'미다스 손' 유재석도 못 살린 낡은 예능 [TV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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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MC' 유재석이 손을 댄 자리에는 늘 흥행이 이어졌다.
프로그램은 물론 반짝이는 예능 신예까지, 그의 매끄러운 진행과 탁월한 캐릭터 플레이를 거치고 나면 어느새 시청자들이 사랑이 자리했다.
그런 유재석의 친정 KBS 귀환작 '컴백홈'이 대중의 외면을 받으며 종영했다.
상황이 이러하니 유재석이 아무리 날고 기어도, 발군의 예능감을 보여준 이용진과 이영지가 활약을 펼쳐도, 프로그램의 기본 구조로부터 비롯된 괴리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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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국민 MC' 유재석이 손을 댄 자리에는 늘 흥행이 이어졌다. 프로그램은 물론 반짝이는 예능 신예까지, 그의 매끄러운 진행과 탁월한 캐릭터 플레이를 거치고 나면 어느새 시청자들이 사랑이 자리했다. 예능계 '미다스의 손'이라는 칭찬이 뒤이었다.
그런 유재석의 친정 KBS 귀환작 '컴백홈'이 대중의 외면을 받으며 종영했다. 제작진에게는 실패의 쓴 맛과 제 아무리 '미다스의 손' 유재석이라도 촌스러운, 시대착오적 기획을 살릴 수는 없다는 엄중한 교훈이 남았다.
'컴백홈'은 스타들이 낯선 서울살이의 첫걸음을 시작한 보금자리로 돌아가 그곳에 사는 청춘들의 꿈을 응원하겠다는 기획 의도를 담고 시작했다. 하지만 정작 시청하는 청춘들은 위로를 받지 못했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이미 어느 정도 성공을 이룬 스타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소위 '어렵던 옛 시절'의 추억을 되짚고, 자신이 힘겹게 살았던 바로 그 집에서 그간의 인생사를 떠올리며 현재 이 옛 집에 살고 있는 청춘의 앞날을 응원한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오히려 필요 이상의 박탈감을 느낄 수 있는 구조다.
또한 이들이 건네는 조언 또한 치열하게 성공을 위해 노력한 결과물임에는 분명하지만, 일반 시민에게는 다소 괴리감이 느껴지는 연예계 실상에 걸맞은 조언이 대부분이어서 아쉬움을 남겼다. 게다가 형식 또한 제작진의 전작인 '해피투게더'의 토크쇼 방식을 벗어나지 못한 바, 게스트들의 신변잡기 일화만 나열하며 기시감을 자아냈다.
여기에 이들의 집을 리모델링하며 위로를 전하지만 이 또한 집주인에게만 좋은 일을 해주는 것일 뿐, 자가를 보유하지 못한 청춘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는 선물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청춘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위로가 무엇인지, 그 방식은 어떻게 구성돼야 하는 지를 깊게 고민하지 않은 듯한 안일한 연출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유재석이 소위 이름값을 하고 있는 또 다른 예능,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의 같은 듯 다른 행보를 살펴보면 '컴백홈'의 시대착오적 구성의 허점은 더욱 두드러진다. '유퀴즈'는 게스트를 초대해 그의 인생사를 듣고, 이를 자연스럽게 전체 주제에 녹여내 100분 분량의 한 편 전체를 관통하는 스토리를 만들어 낸다. 시청자들을 설득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힘은 이 스토리에서 나온다. '컴백홈'이 낡은 포맷에 기대 구축하지 못한 스토리의 부재가 승패를 갈랐다.
상황이 이러하니 유재석이 아무리 날고 기어도, 발군의 예능감을 보여준 이용진과 이영지가 활약을 펼쳐도, 프로그램의 기본 구조로부터 비롯된 괴리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MC들의 케미가 살아나고 청춘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실용적인 형태의 지원을 하는 등 개선이 이어졌지만, 초장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이 떠난 '컴백홈'은 3회 최고 시청률 4.5%를 기록한 뒤 하락, 2~3%대를 오가다 결국 종영했다. '미다스의 손' 유재석도, 시대의 흐름을 역행한 포맷을 살릴 수는 없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
유재석 | 컴백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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