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권오준 못 이룬 포스코 영업익 6조..최정우는 가능할까(종합)

옥승욱 2021. 6. 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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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올해 영업이익 6조원 달성을 넘보고 있다.

포스코 영업이익이 6조원을 넘어선 것은 2008년 이구택 전 회장이 재임할 당시가 마지막이다.

포스코가 올해 6조 영업이익을 기록하려면 나머지 3, 4분기도 각각 1조45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둬야만 한다.

이구택 회장 이후 정준양 회장, 권오준 전 회장이 포스코 회장을 역임했지만 영업이익 6조원 달성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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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1조6040억 전망
상반기 영업익 3조원 넘어설 듯
08년 이후 13년 만에 6조원 달성 주목
[서울=뉴시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제공) 2021.6.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포스코가 올해 영업이익 6조원 달성을 넘보고 있다. 정준양 전 회장과 권오준 전 회장이 이루지 못한 대실적을 업황 호황에 힘입어 최정우 회장이 13년 만에 달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2021년 영업이익이 6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포스코 영업이익이 6조원을 넘어선 것은 2008년 이구택 전 회장이 재임할 당시가 마지막이다.

2분기가 절반 이상 지나면서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포스코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56% 증가한 1조60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는 올 1분기 1조552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2분기 실적 전망치가 부합하면 포스코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약 3조1500억원을 기록하게 된다.

포스코가 올해 6조 영업이익을 기록하려면 나머지 3, 4분기도 각각 1조45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둬야만 한다. 올 한해 철강 수요가 지속적으로 뒷받침해주는 동시에 원자재 가격도 안정돼야만 달성 가능한 실적이다.

전문가들은 6조 영업이익이 마냥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예상한다. 무엇보다 세계 각 지역에서 경기부양책을 펼치면서 철강재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철강재 가격 또한 수요 확대에 따라 날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 호조를 견인할 것이란 관측이다.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철강 수요는 전년 대비 5.8% 증가한 18억7000만톤을 기록할 전망이다. 건설, 가전 등 전방산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자 WSA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전망치를 1.7%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세계 철강재 가격도 지역을 가리지 않고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주 미국 열연강판 가격은 t당 1799달러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t당 25달러 상승했다. 미국 열연강판 가격은 상승세가 지속되며 역대 최고 가격을 경신 중이다.

동기간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전주 대비 t당 20달러 오른 t당 79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18일 t당 818달러를 찍은 이후 소폭 조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열연강판과 후판 가격 또한 t당 130만원을 넘어섰다. 그럼에도 수급은 여전히 빡빡한 상태라 앞으로도 가격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앞서 포스코는 2008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7조19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6조5400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포스코는 이구택 전 회장이 이끌었다.

포스코가 올해 영업이익 6조원을 돌파한다면 이는 2008년 이후 13년 만이다. 이구택 회장 이후 정준양 회장, 권오준 전 회장이 포스코 회장을 역임했지만 영업이익 6조원 달성에는 실패했다. 2010년 이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가장 좋았던 해는 2018년 5조5426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중국과 선진국 중심으로 철강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들 수요가 어느정도 채워질때 쯤이면 인도 등 개발도상국 위주로 다시 한번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며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포스코 실적은 올 연말까지 호조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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