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 람 중도하차에..캔틀레이 '보너스 같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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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의 기량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앞두고 있던 욘 람(27·스페인)이 코로나19 확진으로 갑작스럽게 기권하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는 혼란에 빠졌다.
이어진 최종라운드에서 패트릭 캔틀레이(29·미국)가 주인공이 됐다.
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GC(파72·754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캔틀레이는 1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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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차전서 모리카와 제압
8개월 만에 통산 4승 고지
김시우, 5언더로 공동 9위
US오픈 앞두고 부진 탈출
절정의 기량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앞두고 있던 욘 람(27·스페인)이 코로나19 확진으로 갑작스럽게 기권하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는 혼란에 빠졌다. 1위를 달리던 선수가 최종일을 앞두고 기권한 것은 PGA투어 사상 처음이어서다.
분위기를 다잡은 사람은 이 대회 주최자 잭 니클라우스(81)였다. “쇼는 계속돼야 한다”며 동요를 잠재웠다. 이어진 최종라운드에서 패트릭 캔틀레이(29·미국)가 주인공이 됐다. 비록 1위 없이 치러진 챔피언조의 경기였지만 연장전까지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GC(파72·754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캔틀레이는 1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파를 기록했다. 콜린 모리카와(24·미국)와 동타. 두 선수는 전날까지 12언더파를 쳐 단독 선두였던 람에게 6타 뒤진 공동 2위였다. 60대 타수를 몰아치며 압도적인 성적을 올렸던 람이 갑자기 빠지면서 두 선수로선 행운의 우승경쟁을 하게 된 셈이다.
캔틀레이와 모리카와는 전반에 나란히 1타를 잃고 출발했다. 모리카와가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한발 앞서 나가자 캔틀레이가 13번홀(파4) 버디로 응수하며 곧바로 따라붙었다. 모리카와는 15번홀(파5)에서 또다시 버디로 달아났지만 캔틀레이가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연장 첫 홀에서 캔틀레이가 벙커에 빠진 공을 떠내 홀에서 3.6m 떨어진 곳으로 보냈다. 만만찮은 거리지만 캔틀레이는 파 퍼트를 성공시켰다. 반면 모리카와는 홀 옆 1.8m에서 시도한 파 퍼트가 빗나가 우승컵을 눈앞에서 놓쳤다.
캔틀레이는 지난해 10월 조조 챔피언십 이후 약 8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올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그는 람의 기권에 대해 “매우 이상하고 불행한 상황이었다”며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오늘 결과는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그저 집중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시우(26)는 최종합계 5언더파 공동 9위를 기록해 ‘톱10’에 진입했다. 김시우가 톱10을 기록한 건 지난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석 달 만이다. 그는 마스터스에서 공동 12위에 오르는 등 4월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지난달 열린 세 차례 대회에서는 커트 탈락하는 등 부진했다. 하지만 특급 대회로 분류되는 이번 대회에서 톱10에 들면서 열흘 후 열릴 US오픈을 앞두고 자신감을 되찾게 됐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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