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양파 최대 주산지 창녕, 외국인 집단감염에 "일손 어쩌나"

김명규 기자 2021. 6. 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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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군에서 최근 외국인음식점발 집단감염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창녕지역 농민들이 농번기를 맞아 인력수급에 대한 어려움이 따를까 우려하고 있다.

창녕지역에서 외국인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경남도는 방역조치를 강화해 농업 분야 외국인 인력 투입 시 진단검사를 실시, 음성일 경우 허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창녕지역 농민들은 외국인 인력 수급에 차질을 빚을까 걱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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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90%가 이주민인데 감염 우려해 안 나오면 큰일"
"혹시 그만둘까 봐 검사 받으라고 강요도 못해" 걱정
(경남=뉴스1) 김명규 기자 = 경남 창녕군에서 최근 외국인음식점발 집단감염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창녕지역 농민들이 농번기 인력수급이 어려울까 우려하고 있다.사진은 창녕군의 한 농가. (창녕군 제공) © 뉴스1

경남 창녕군에서 최근 외국인음식점발 집단감염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창녕지역 농민들이 농번기를 맞아 인력수급에 대한 어려움이 따를까 우려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발생한 창녕 외국인음식점발 집단감염으로 인해 7일 현재 관련 확진자는 52명에 달하며 모두 외국인이다.

특히 이들 중 대부분이 지난 5월부터 수확철에 들어간 마늘·양파 수확 일을 하기 위해 창녕의 농장을 찾았으며 삼삼오오 모여 식당을 방문하거나 숙소 생활을 하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창녕지역에서 외국인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경남도는 방역조치를 강화해 농업 분야 외국인 인력 투입 시 진단검사를 실시, 음성일 경우 허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창녕지역 사업장에 1인 이상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사업주, 외국인 근로자 등에 대해 7일부터 별도 해제 시까지 진단검사 의무화 명령도 발령했다.

이런 상황에서 창녕지역 농민들은 외국인 인력 수급에 차질을 빚을까 걱정을 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마늘·양파 수확 등이 이달말까지 이어지는데 외국인노동자들이 수급 인력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창녕의 한 양파농장주 A씨는 "농번기 농장에 투입되는 인력의 90%가 이주민"이라며 "작년에 일했던 이주노동자가 다른 지인를 데려오는 방식으로 일 할 사람이 모이는데 이들이 혹여나 감염을 우려해 일하러 나오지 않는다면 올해 농사를 망치는 셈"이라고 우려했다.

농민 B씨는 "현재 외국인 몇명이 농장에 나와 일하고 있어 혹시나 검사를 받아보라고 이야기해놨다"며 "이들이 검사를 안 받겠다고 해도 혹시라도 그만둘까 억지로 강요할 순 없는 일"이라며 난감해했다.

창녕군은 농촌고용인력중개센터를 통해 인력중개를 강화하고 농업기관 및 관공서의 공공인력을 지역 농가 지원업무에 투입해 농촌일손돕기에 나선다는 대책을 내놨다.

한편 창녕은 마늘·양파 전국 최대 주산지로 생산 농가는 5000곳에 달한다.

km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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