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 주식' 광풍에 휩쓸린 서학개미.. AMC·게임스톱 단타쳤다 [해외주식 인싸이트]

서혜진 2021. 6. 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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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발적인 급등세를 보였던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 주식에 대해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지난주 단타매매에 대거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 전문가들은 밈 주식이 평균 40% 폭락할 것이라며 '투기판'이 된 증시에 경고음을 내고 있다.

높은 변동성에 따른 위험 부담에도 개미들이 밈 주식에 열광하는 건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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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관 체인회사 AMC
주간 결제대금 5억7000만弗 육박
테슬라의 두 배 훌쩍 '압도적 1위'
4위 게임스톱, 순매수는 50위밖
단타매매 방증.. 투기판 경고등
최근 폭발적인 급등세를 보였던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 주식에 대해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지난주 단타매매에 대거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 전문가들은 밈 주식이 평균 40% 폭락할 것이라며 '투기판'이 된 증시에 경고음을 내고 있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주 해외주식 매수·매도 결제대금 합계 1위는 AMC엔터테인먼트였다. 총 5억6697만1257달러(약 6300억 원)로 2위인 테슬라(2억1041만6554달러)의 두 배를 훌쩍 넘기는 규모다. 미국 영화관체인 AMC엔터테인먼트는 대표적인 밈 주식으로 꼽힌다. 최근 주식 토론방인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 등을 중심으로 개미들이 공격 매수하면서 지난달 말 이후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4위 역시 밈 주식인 게임스톱이었다. 매수·매도 결제대금 합계는 총 1억1333만2527달러였다. 지난주 순매수 결제규모 순위를 살펴보면 AMC엔터테인먼트는 두계단 낮은 3위, 게임스톱은 상위 5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투자자들이 이들 종목을 단타매매했다는 얘기다.

최근 뉴욕증시에서 밈 주식이 또다시 랠리를 보이면서 서학개미들도 급등장에 올라타고 있다.

AMC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인 72.62달러를 기록했다가 47.91달러까지 폭락했다. AMC 주가는 지난주 83% 넘게 올랐고 올해 들어서는 2100% 넘게 치솟았다. 지난주 하루 평균 거래규모는 올해 평균의 3배가 넘었다.

올해 1월 밈 주식 열풍을 일으켰던 게임스톱 역시 지난주 12% 올랐다. 올들어서는 1200% 넘게 상승했다.

이들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보이면서 단기차익을 노리는 서학개미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높은 변동성에 따른 위험 부담에도 개미들이 밈 주식에 열광하는 건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역대급으로 풍부한 유동성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과 밈 주식 등에서 예측이 불가능한 폭등장이 나오고 있다는 얘기다.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스위스쿼트뱅크 애널리스트는 "개인투자자들이 똘똘 뭉치면 이런 현상이 계속 일어날 수 있다"면서 "문제는 가격이 오를수록 차익을 얻고 빠지려는 유혹이 커진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월가에서는 밈 주식의 폭락을 경고하고 있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증권사 10곳의 AMC 목표주가 평균은 5.25달러에 그치고 있다. 6곳은 '중립', 4곳은 '매도' 의견을 내놓은 상태다.

웨드부시증권은 AMC 목표주가를 기존 6.5달러에서 7.5달러로 높여 잡았지만 현재 주가와 비교하면 16% 수준에 그치기 때문에 앞으로 주가가 84%에 이르는 하락폭을 나타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전문가들은 큰 손실을 보지 않으려면 투자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댄 이건 베터먼트 행동재무 담당 이사는 "밈 주식 투자 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목표 가격에 도달하면 미련없이 팔고 나와라"고 조언했다.

한편 팬데믹으로 인한 영업 부진으로 공매도세력의 공격을 받아 온 AMC는 주가 상승 덕에 자본 확충 기회를 노리고 있다. 현재 2500만주에 이르는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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