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극장에 웬 김칫독? "1년치 팝콘 받았다"

KBS 2021. 6. 7. 18: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ET콕입니다.

영화관 매표소 앞입니다.

캠핑용 아이스박스부터 대형 플라스틱 통, 요즘 웬만해선 보기 힘든 김칫독까지 등장했습니다.

안에는 팝콘이 한가득입니다.

무슨 일일까요.

환경의 날을 맞아 지난 5일 한 영화관이 진행한 일명 '용기내 이벤트'.

뚜껑이 있는 용기를 가져가면 6,000원에 크기 상관없이 팝콘을 채워주는 행삽니다.

이렇게 밥솥을 시작으로 저마다 동원한 통 통 통마다 팝콘이 가득 담깁니다.

참여한 인원 2만 명.

SNS에는 다양한 팝콘 인증 사진과 함께, “아빠는 대게 찜통, 전 아이스박스에 채워왔어요~” 후기도 올라옵니다.

덕분에 이날 하루 팝콘 라지사이즈 8만 개 분량이 모두 동났습니다.

환경의 날 행사라지만 코로나 사태 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극장 측이 마련한 일종의 자구책 성격이 짙습니다.

생존을 위한 극장가의 몸부림은 이뿐 만이 아닙니다.

눈덩이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치킨 배달 서비스까지 하고 있습니다.

["고된 삶의 틈에도 손 내밀어 주세요."]

인기 트로트 가수들의 공연 실황을 상영해 극장을 떠난 관객들 되돌리려 안간힘입니다.

서울 성수동의 한 영화상영관에서는 요가 명상 체험이 등장했습니다.

코로나 이전의 영화관은 회전율 높은 인기 식당과도 같았습니다.

한 해 장사의 대목인 7~8월 휴가 기간에는 하루 최대 100만 명 넘는 관객이 쉴 새 없이 영화관으로 몰렸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회전 자체가 멈춰버렸습니다.

최근 전국에서 231회를 상영한 영화의 하루 관객은 605명에 불과했습니다.

한 번 상영했을 때 관객 3명도 안 들어왔다는 뜻입니다.

‘영화관이 비디오방이나 다름없다’는 탄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회전율 저하가 극장의 ‘내우'라면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장은 ‘외환’과 같습니다.

지금 속시원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 건 이같은 내우외환이 얽혀있는 복합적 위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이달 한달간 영화관에서 백신 접종자에 한해 티켓값을 할인해주는 백신 인센티브도 실시합니다.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에서는 접종 증명서를 들고갈 경우, 동반 1인까지 장당 5~6천 원으로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롯데시네마는 다음달부터 성인 일반 영화 요금을 천 원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KBS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