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극장에 웬 김칫독? "1년치 팝콘 받았다"
이어서 ET콕입니다.
영화관 매표소 앞입니다.
캠핑용 아이스박스부터 대형 플라스틱 통, 요즘 웬만해선 보기 힘든 김칫독까지 등장했습니다.
안에는 팝콘이 한가득입니다.
무슨 일일까요.
환경의 날을 맞아 지난 5일 한 영화관이 진행한 일명 '용기내 이벤트'.
뚜껑이 있는 용기를 가져가면 6,000원에 크기 상관없이 팝콘을 채워주는 행삽니다.
이렇게 밥솥을 시작으로 저마다 동원한 통 통 통마다 팝콘이 가득 담깁니다.
참여한 인원 2만 명.
SNS에는 다양한 팝콘 인증 사진과 함께, “아빠는 대게 찜통, 전 아이스박스에 채워왔어요~” 후기도 올라옵니다.
덕분에 이날 하루 팝콘 라지사이즈 8만 개 분량이 모두 동났습니다.
환경의 날 행사라지만 코로나 사태 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극장 측이 마련한 일종의 자구책 성격이 짙습니다.
생존을 위한 극장가의 몸부림은 이뿐 만이 아닙니다.
눈덩이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치킨 배달 서비스까지 하고 있습니다.
["고된 삶의 틈에도 손 내밀어 주세요."]
인기 트로트 가수들의 공연 실황을 상영해 극장을 떠난 관객들 되돌리려 안간힘입니다.
서울 성수동의 한 영화상영관에서는 요가 명상 체험이 등장했습니다.
코로나 이전의 영화관은 회전율 높은 인기 식당과도 같았습니다.
한 해 장사의 대목인 7~8월 휴가 기간에는 하루 최대 100만 명 넘는 관객이 쉴 새 없이 영화관으로 몰렸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회전 자체가 멈춰버렸습니다.
최근 전국에서 231회를 상영한 영화의 하루 관객은 605명에 불과했습니다.
한 번 상영했을 때 관객 3명도 안 들어왔다는 뜻입니다.
‘영화관이 비디오방이나 다름없다’는 탄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회전율 저하가 극장의 ‘내우'라면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장은 ‘외환’과 같습니다.
지금 속시원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 건 이같은 내우외환이 얽혀있는 복합적 위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이달 한달간 영화관에서 백신 접종자에 한해 티켓값을 할인해주는 백신 인센티브도 실시합니다.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에서는 접종 증명서를 들고갈 경우, 동반 1인까지 장당 5~6천 원으로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롯데시네마는 다음달부터 성인 일반 영화 요금을 천 원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KBS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팩트체크K] 30세 미만 대기업 회사원도 화이자 백신 예약 가능하다?
- 신분당선 “노인 무임승차 폐지” 추진…서울교통공사 “계획 없지만 국비 보전”
- 권익위 “민주당 전수조사 결과 12명 투기 의혹 16건 수사 의뢰”
- 롯데-신세계 격돌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승자는 언제쯤?
- LH 혁신방안 성적표는?…평균 70점
- 선수는 전국대회서 다쳤는데… 감독은 허위 출장비 타내
- “성적 충동 느껴”…여성 따라 화장실 들어간 30대 체포
- ‘폭발물 설치’ 출근길 허위 신고로 대혼란…경찰 ‘강력 처벌’
- 美中 경쟁, 결국엔 “출산율 때문에 미국이 웃는다”
- ‘벼랑 끝’ 부산 지역 전문대…부산시와 손잡고 위기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