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기본소득'에 십자포화 쏜 KDI 출신 유승민·윤희숙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인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과 같은 당 윤희숙 의원이 기본소득을 주장하는 이재명 경기도 지사를 강력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7일 SNS에서 "이 지사의 기본소득보다 저의 '공정소득'이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에 더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며 "이 지사가 공정소득이 뭔지 아직 이해를 못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가 이날 "(유 전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세금을 내는 상위 소득자는 배제하고 소득 하위자만 골라 일하지 않는 사람에게 더 많이 수백, 수천만원을 주겠다는 '공정소득'과 '안심 소득'을 주장한다"고 한 발언을 반박한 것이다.

유 전 의원은 "공정소득은 소득이 많은 사람들에게 거둔 세금으로 저소득층, 빈곤층에게 보조금을 드려 양극화, 불평등을 치유하자는 것"이라며 "(일하지 않은 사람에게 수백·수천만원을 주는 것이 공정 소득이라고 한 이 지사의 발언은) 이 지사가 마음대로 지어낸 말이다. 저는 한 번도 저렇게 말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상대가 하지도 않은 말을 지어내 덮어씌우는 행태는 사기꾼들이나 하는 전형적인 중상모략"이라며 "기본소득이 그렇게 좋은 정책이라면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는 왜 모두 기본소득을 비판하느냐. 자기 당 문제나 신경 써라"고 비판했다.

윤희숙 의원 또한 SNS에서 "이해하려는 결단을 내리지 않는 이상 누구도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을) 이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은 본인도 인지한 것 같다. (이 지사의) 사고 구조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며 "가장 걱정되는 점은 이런 분이 여당의 대선 후보에 가장 근접한 분이라는 서글픈 사실"이라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