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오르는 경기도 집값.. 일산·광교도 '20억 시대'

박지영 2021. 6. 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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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경기도의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판교나 분당, 과천 등 강남 인접지 외에도 20억원을 넘긴 초고가 아파트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광교중흥S클래스(109㎡)는 올해 3월 23억원2000만원에 거래되며 20억원을 넘긴 가운데, 지난달엔 이보다 2000만원이 오른 23억4000만원 거래 매물이 나왔다.

이처럼 경기도권에서 실거래가는 아직 20억원에 달하지 않았지만 호가는 20억원선에 다다른 아파트들이 넘쳐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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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요진와이시티 163㎡
두달새 3억 넘게 뛰며 거래
"6월 이후 시장 절세 매물 줄면
하반기까지 더 오를 가능성"
무주택 실수요자 설곳 점점 줄어
올 상반기 경기도의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판교나 분당, 과천 등 강남 인접지 외에도 20억원을 넘긴 초고가 아파트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폭등한 서울 집값에 밀려 경기도로 밀려났던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설 곳도 점점 사라지는 양상이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경기도권 아파트들의 매매가 상승률이 지난해 연간 수준을 뛰어넘으며 신고가를 기록하는 단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최근엔 판교나 분당, 과천 등 상급지 외에도 경기도 여러 지역에서 20억원선을 돌파하는 초고가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일산 초입의 대장주로 꼽히는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요진와이시티(163㎡)는 지난달 20억9700만원에 거래되며 20억원을 넘겼다. 해당 아파트는 3월까지만해도 17억2000만원에 거래됐는데 두달만에 3억원 이상이 뛴 금액에 거래됐다.

신분당선 연장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광교신도시에서도 20억원이 넘는 거래들이 속출 중이다. 광교중흥S클래스(109㎡)는 올해 3월 23억원2000만원에 거래되며 20억원을 넘긴 가운데, 지난달엔 이보다 2000만원이 오른 23억4000만원 거래 매물이 나왔다.

동탄1신도시의 랜드마크 건물인 메타폴리스(230㎡)도 지난달 19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20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눈여겨볼만한 점은 현재 해당 단지의 209㎡ 매물은 29억3000만원까지 호가를 형성했다는 점이다.

이처럼 경기도권에서 실거래가는 아직 20억원에 달하지 않았지만 호가는 20억원선에 다다른 아파트들이 넘쳐나고 있다.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전 실거래가보다 최소 2억원 이상을 높여부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광명역써밋플레이스(95㎡)는 지난달 15억원에 거래됐는데 현재 나와있는 호가는 20억원이다. 무려 5억원이나 직전실거래가 보다 높인 매물인 셈이다. 일산킨텍스꿈에그린(93㎡) 역시 현재 나와있는 호가는 19억5000만원으로 지난달 17억원의 실거래가보다 2억5000만원이나 몸값을 높여 내놨다.

이런 분위기는 최소한 올 하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6월부터 절세매물들이 정리되면서 시장에 매물들은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고, 공급이 가시화돼야 대기수요가 발생해 상승폭이 둔화될텐데 현재로써는 효과를 내지못하는 상황"이라면서 "특히 하반기부터는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까지 시장에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최소한 하반기까지는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경기도의 이런 흐름은 서울지역 집값의 역풍선효과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양 소장은 "경기도 집값급등으로 서울이 저렴해보이는 효과가 나타나면서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귀향수요가 생길 수 있다"면서 "결국에는 서울과 경기도권의 연쇄적인 상승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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