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도롱뇽, 양산 사송신도시 공사장에서 죽어나간다"

김성찬 2021. 6. 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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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부산지역 환경단체가 양산 사송신도시 조성 공사현장에 서식 중인 멸종위기종 고리도롱뇽 폐사를 막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7일 성명을 내고 민관합동 현장조사를 통한 고리도롱뇽의 긴급구조와 서식지 보전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계획 수립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측에 강력히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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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성명
폐사한 고리도롱뇽, 사송신도시 조성 공사장 (사진=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산=뉴시스] 김성찬 기자 = 경남·부산지역 환경단체가 양산 사송신도시 조성 공사현장에 서식 중인 멸종위기종 고리도롱뇽 폐사를 막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7일 성명을 내고 민관합동 현장조사를 통한 고리도롱뇽의 긴급구조와 서식지 보전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계획 수립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측에 강력히 요청했다.

김해양산환경련은 사송시도시 조성공사 2공구 도롱뇽 서식실태 조사 결과, 1공구와 마찬가지로 공사현장 맨홀과 공사 중인 계획도로 지하 암거 등에서 고리도롱뇽 성체와 유생 수백개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고리도롱뇽은 쓰레기더미 속이나 콘크리트 암거 속에서 굶어죽거나 동족을 포식하는 등 극단적 생존환경에 내몰려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4월사송신도시 공사현장에서 고리도롱뇽 분포 확인을 위한 조사를 벌여 우수관이나 집수조, 배수로 등 11곳에서 고리도롱뇽 성체와 유생, 알집 등 1000여개를 발견했다.

그러나 일부 성체와 유생, 알집 등의 서식처가 파괴되면서 일부 개체는 말라죽는 등 상당수가 폐사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파악했다.

환경련은 당시 낙동강환경청에 ▲고리도롱뇽 긴급 구조 ▲고리도롱뇽 분포현황 조사와 서식지 보호를 위한 정밀조사 ▲고리도롱뇽 구조활동과 서식지 보호 대책 마련 ▲생태 복원을 위한 공사중단과 민관협의체 구성 등을 요구했다.

김해양산환경련은 "지난 3일 LH를 통해 확인한 결과 '1공구 고리도롱뇽 구조 및 대체서식지 마련을 위한 용역 계약이 여전히 내부 검토 중'이라는 답변뿐 정밀조사와 보호대책 마련을 위한 절차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멸종위기종 고리도룡뇽 및 꼬리치레도룡뇽 속 신종 서식지 보전을 위한 LH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하며, 2공구에 대한 고리도룡뇽 긴급구조, 서식보전대책마련 등이 이뤄질 때까지 공사중지를 거듭 주장했다.

고리도롱뇽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고유종으로, 도롱뇽·제주도롱뇽보다 몸집이 작다. 경남 일부 지역에 분포하며 한국적색목록에 멸종위기 범주로 분류돼 있다.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에서 처음으로 발견됐고 산림지대 계곡이나 습지, 고목 등에서 주로 관찰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s136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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