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개발 현장서 뛸 바이오 인재 태부족"
◆ 백신강국 만들자 (下) ◆
'백신 허브'를 위해 넘어야 할 과제 중 하나는 부족한 바이오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일이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바이오산업 기술 인력 부족률은 6.4%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기업들의 현장 연구기술 인력은 8519명인데 업체들이 제시한 부족 인원은 582명에 달했다. 국내 바이오 시장이 확대되면서 기업들 인력 수요는 늘고 있지만 이를 당장 충족시킬 사람은 부족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6.4%라는 수치만으로 바이오 전문인력이 크게 부족하지는 않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손지호 한국바이오협회 동향분석실장은 "바이오산업이 유망하다 보니 매년 1만명이 넘는 생명공학 관련 전공자가 배출돼 숫자로는 모자라지 않을 수 있다"며 "하지만 대학 교육과 산업 현장 요구 간 괴리로 인해 실전에 투입할 만한 인력이 크게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라고 전했다.
인력 부족이 장기화되면 기업들의 연구개발(R&D)이 차질을 빚으면서 mRNA 백신 같은 첨단 제품 출시는 요원해질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특히 백신 분야는 공공재적 성격 때문에 기업들도 그동안 주목하지 않아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만큼 인력난은 더욱 심한 편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mRNA 같은 새로운 백신에 대한 R&D는 굉장히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백신 산업은 정부 차원에서 장기 투자, 무한 투자 개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기업 차원에서는 실패에 대한 부담을 안고 가기에 리스크가 크니 정부 차원에서의 과감한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가 바이오인력개발센터를 설립하고 2024년에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개원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바이오산업이 팽창할 것으로 기대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인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선 더욱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윤균 기자 /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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