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이스타항공 인수 고민 커.."입찰 포기는 사실무근"

김동현 2021. 6. 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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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두고 장고에 빠졌다.

이스타항공 인수 가격이 최소 1500억원 이상이고 인수 후 기업 정상화를 위해 투입돼야 할 자금이 2000억~3000억원 수준에 달한다는 점이 고민이다.

이스타항공은 입찰 금액의 규모, 자금 투자의 방식, 자금 조달 증빙 등의 항목을 평가해 인수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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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두고 장고에 빠졌다. 이스타항공 인수 가격이 최소 1500억원 이상이고 인수 후 기업 정상화를 위해 투입돼야 할 자금이 2000억~3000억원 수준에 달한다는 점이 고민이다.

무리한 인수를 강행할 경우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점, 대형항공사 대비 항공 물류저비용항공사(LCC) 업계가 주로 사용하는 항공기는 물류업에 적합하지 않을다는 점 등도 김 회장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든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마감된 이스타항공 인수의향서(LOI) 접수에는 쌍방울그룹 광림, 하림그룹 팬오션, 사모펀드 운용사 등이 참여했다.

이번 매각은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본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시하는 가격 이상으로 써내면 인수할 수 있다. 본입찰이 무산돼도 조건부 인수예정자가 있어 매각이 이뤄질 수도 있다.

이스타항공은 입찰 금액의 규모, 자금 투자의 방식, 자금 조달 증빙 등의 항목을 평가해 인수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입찰 금액은 평가 항목 중 가장 배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LOI를 제출한 인수의향자를 대상으로 지난 7일까지 예비 실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하림그룹은 계획했던 것보다 투자해야 하는 금액이 많아 고민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의 부채는 자본잠식 해결을 위한 금액 약 1000억원, 직원급여 등 탕감할 수 없는 빚 850억원, 부채 2000억원 등 인수자가 상환해야 하는 금액이 큰 상황이다.

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와는 달리 LCC 업체들이 사용하고 있는 보잉 737·에어버스 A320 항공기가 물류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 등도 김 회장을 망설이게 만든 요소다.

하림그룹은 이스타항공 입찰 포기설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하림그룹이 오는 17일 본입찰에서 얼마를 써내는 지 여부를 통해 김 회장의 의중을 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을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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