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5명이 붓질한 한국의 미학

전지현 2021. 6. 7. 17: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미아트스페이스 전시
황재형 `낙시고인`. [사진 제공 = 올미아트스페이스]
독특한 조형 언어로 묵묵히 시대를 기록해온 한국 미술계 주요 작가들의 전시가 열린다.

서울 종로 올미아트스페이스에서 권순철 서용선 황재형 정복수 가나인 작가의 그룹전 '왜 우리라고 세계를 말할 수 없는가'가 30일까지 펼쳐진다. 이들은 6·25전쟁 이후 급속하지만 기형적으로 발전하는 한국 사회 속 자신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올미아트스페이스는 "한국의 자생적 미학, 신자연주의에 기대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데 모았다"고 설명했다.

1989년부터 파리에 살면서 한국의 산과 얼굴을 그려온 권순철 화백은 강렬한 붓질 회화 '장흥. 뫼', 활짝 피었다가 지는 꽃을 통해 유한한 생명을 수긍하는 '목련' 연작 등을 선보인다. 단종과 사육신, 한국전쟁 등 역사와 세계 도시에서 살아가는 인간 군상 등을 캔버스에 담아온 서용선 화백은 '06-0703, 베를린 Studio 1' 등을 내걸었다.

1982년 강원도 태백 탄광촌으로 들어가 그곳의 풍광을 밀도 있게 표현해온 황재형 화백은 2008년작 '낙시고인'으로 참여한다. 인간의 몸을 탐구하며 내장까지 다 드러나 보이는 벌거벗은 인체 등을 그려왔던 정복수 화백은 2019년작 '깊은 인생' 등을 전시한다. 27년 동안 신자연주의 미학을 다듬어온 가나인 작가는 2020년작 '카인의 후예' 등을 펼쳤다.

[전지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