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높아진 '방역·백신' 자신감.."노마스크 '추석 모임' 목표"

허주열 2021. 6. 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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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이달 말까지 1400만 명 이상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집단면역 시점도 (당초 목표로 제시한 11월에서) 더욱 앞당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제공

'백신접종자 증가'에 달라진 특별방역점검회의 메시지

[더팩트ㅣ청와대=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백신접종'과 '방역'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이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소집한 것은 지난 4월 12일, 5월 3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회의가 거듭될수록 늘어나는 백신접종자 수에 발맞춰 자신감도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은 1차 백신접종자가 약 116만 명에 그쳤던 1차 방역점검회의 때까지만 해도 구체적인 백신접종 계획에 대한 언급 없이 "지금 방역 상황을 안정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주변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보이는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는 일"이라며 적극적인 선제 검사를 강조했다. 또한 "집단 면역 형성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국민들의 방역수칙 준수와 예방접종 협조를 당부했다.

3주 만에 다시 소집한 2차 회의에서도 방역에 초점을 뒀다. 문 대통령은 당시 1차 백신접종자가 약 340만 명 수준에 불과한 점 등을 고려해 "지금으로서는 방역에서 방심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국민께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지치고 답답하시겠지만, 조금만 더 견디자는 마음으로 필수 방역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정부가 제시했던 4월 말까지 300만 명 접종 목표를 초과 달성한 점을 감안해 "지금처럼 시기별 백신 도입 물량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상반기 1200만 명 접종 목표를 1300만 명으로 상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도 받았다"라며 "11월 집단면역 달성 목표도 계획보다 앞당길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달라"고 조심스레 접종 목표치를 직접 언급했다.

1차 백신접종자가 750만 명을 넘어서면서 인구 대비 접종률이 14.8%까지 올라온 7일 3차 회의에선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백신접종에 대해 일부 우려와 불신이 있었지만, 백신 접종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지난주 세계 평균 접종률을 넘어섰고, 앞선 나라들을 빠르게 추월하고 있다"라며 "백신 도입과 접종, 예약 등 모든 부분에서 계획 이상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특히 백신접종 목표에 대해 "이달 말까지 1400만 명 이상 접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집단면역 시점도 더욱 앞당겨질 것이다. 3분기(7~9월)에는 50대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국민 70%인 3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나아가 우리나라가 방역뿐 아니라 백신접종에서도 모범 국가가 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 나간다면 K-방역의 성공에 이어 백신접종의 성공까지 이루어내어 국민의 자부심이 되고, 세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드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국가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다가오는 여름휴가를 국민들께서 좀 더 편안하게 보낼 수 있게 하고, 올 추석도 추석답게 가족을 만나고, 적어도 가족끼리는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며 "곧 여름휴가철인데, 철저한 방역과 안전 대책을 빈틈없이 하면서도 국민들의 휴가 사용이 충분히 보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 직후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선 "백신 도입이 늦다는 불신을 짧은 시간에 극복하고 분위기를 대반전 시킨 방역과 보건 당국, 의료진의 수고가 정말 많았다"라며 "지금까지 정부가 전문가들과 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라 접종을 차질없이 진행해 왔다는 점을 자신 있게 알리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작년 폭염기에 의료진이 탈진하는 사태가 있었는데, 올해는 접종까지 일의 범위가 넓어졌으니 의료진의 적절한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라"고 의료진의 건강까지 챙긴 뒤 "변이 바이러스에 효력을 발휘하는 백신이나 코로나와 독감을 원샷으로 결합시킨 백신 등 개량백신에 대한 국제적 동향을 잘 살피고 전문가와 논의한 후 개량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현재 확보한 백신접종 이후 상황까지 살필 것을 주문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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