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추석모임 마스크 벗는 게 목표..9월까지 3600만명 1차 접종 끝낼 것"

조승한 기자 2021. 6. 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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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도입과 접종, 예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9월까지 국민 70%인 3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가오는 여름휴가를 편안히 보내도록 하고 추석에 가족끼리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고도 했다. 코로나19 변이에 대비해 내년분 백신 계약을 추진하고, 국내 백신 개발을 위해 임상 3상에 들어간 백신중 유망한 백신은 선구매하겠다는 지원책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제3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백신 접종에 대해 일부 우려와 불신이 있었지만 백신 접종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지난주 세계 평균 접종률을 넘어섰고 앞선 나라들을 빠르게 추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60세 이상 고령층 예약률이 목표치를 웃도는 80%를 넘겼고 예약자 실제 접종률도 100%에 육박하고 있다며 백신 도입과 접종, 예약 등 모든 부분에서 계획 이상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달 말까지 101만 명분의 얀센 접종까지 더하면 상반기 1400만 명 이상 접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집단면역 시점도 더욱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는 50대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국민 70%인 3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7월 초부터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 교원 접종으로 2학기 학교 운영 정상화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고3 학생을 포함한 수험생 접종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소아암 환자나 신생아 중환자 경우 우선접종 대상으로 고려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백신 접종에서도 세계적 모범 국가가 될 수 있다”며 방역 모범 국가가 된 것처럼 백신 접종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진단키트, 드라이브스루, 마스크 맵 등 방역에서 보여준 우리의 창의성과 IT 기술은 최소잔여형 주사기, 잔여 백신 앱 등 백신 접종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며 K-방역 성공에 이어 백신 접종 성공까지 이뤄낼 수 있도록 국가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달 말까지 1400만 명이 1차 접종을 받게 되면 위중증률과 치명률 감소, 확진자 감소로 이어져 방역 부담을 줄일 것으로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다가오는 여름휴가를 국민들께서 좀 더 편안하게 보낼 수 있게 하고, 올 추석도 추석답게 가족을 만나고, 적어도 가족끼리는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고 말했다.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을 대비해 휴가시기 분산과 주요 관광지 이용 편의 제공 등 다양한 대책을 실시하겠다고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이 1년 넘게 지속되면서 국민들이 지쳐있으니 여름휴가 때는 방역과 휴식의 조화를 이뤄 달라”며 “노사정 합의를 통해 휴가의 시기와 장소를 분산하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폭염기에 의료진이 탈진하는 사태가 있었는데 올해는 접종까지 일의 범위가 넓어졌으니 의료진의 적절한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해 빠른 시일 내로 내년 백신 계약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고 변이를 거듭하는 코로나에 대응하여 해외 각국은 내년 이후 사용할 백신 준비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3차 접종 연령 확대까지 고려해 백신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도 “변이 바이러스에 효력을 발휘하는 백신이나 코로나와 독감을 원샷으로 결합시킨 백신 등 개량백신에 대한 국제적 동향을 잘 살피고 전문가와 논의한 후 개량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국내 백신 개발을 위해 3분기 임상 3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백신 중 성공 가능성이 높은 제품은 선구매하겠다고도 했다. 또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해오던 업무의 범위를 넘어서므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관련 조직과 추진체계를 강화하라”고 말했다.

한국을 백신 공급 허브로 키우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방미 중 국내 기업이 모더나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안전성과 효과성을 인정받는 코로나 백신 4종을 생산하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국가가 되었다”며 “정부 차원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국내 백신 공급은 물론 백신 공급의 허브로서 세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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