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선택한 'hy커피' 270만개 팔렸다

김효혜 2021. 6. 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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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콜드브루·핫브루 인기
패키지에 사진 넣은 첫 제품
올 4월까지 수출량 작년 넘어
국내는 물론 해외서도 잘 팔려
"BTS효과 이어질 것" 기대
한 소비자가 패키지에 방탄소년단(BTS) 멤버 사진을 입힌 hy의 `hy핫브루` 제품을 구매한 뒤 찍은 인증 사진. [사진 제공 = hy]
신곡 'Butter(버터)'로 빌보드 핫100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BTS)의 인기에 덩달아 덕을 보고 있는 제품이 있다. 바로 hy(한국야쿠르트)의 RTD(레디투드링크) 커피인 'hy 콜드브루'와 'hy 핫브루'다.

이 제품들은 2018년 BTS와 협업하며 패키지에 BTS 멤버들의 얼굴 일러스트와 사진을 넣은 것이 특징이다. 최근 BTS의 글로벌 인기 상승에 힘입어 해외 시장에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hy는 최근 예상치 못한 RTD 커피 수출 대박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2019년 'hy 콜드브루 아메리카노'를 시작으로 첫 수출을 시작한 hy는 그해 91만개를 판매했으며, 지난해에는 270만개를 판매하면서 전년 대비 약 66% 신장을 기록했다. 작년만 해도 국내 음료 수출로는 보기 드문 성과를 올린 것인데, 심지어 올해는 상승세가 훨씬 가파르다. 이미 올해 1~4월 판매량이 270만개를 기록해 작년 한 해 판매량을 넘어선 것이다.

hy 관계자는 "2020년에는 국내 판매 수량이 수출 수량보다 많았는데 올해는 5월 말을 기준으로 수출 수량이 내수를 앞질렀다"며 "기하급수적인 판매량 증가에 내부적으로도 굉장히 고무돼 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 수출이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한 2019년은 hy가 콜드브루 제품 패키지에 기존 BTS 멤버들의 얼굴 일러스트 대신 사진을 넣은 때였다. 멤버들의 실사를 입힌 패키지가 팬들로 하여금 훨씬 높은 소장 욕구를 자극시켜 구매량을 폭증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일반 기업이 생산한 제품 가운데 패키지에 캐릭터나 일러스트가 아닌 BTS의 실제 사진을 담은 것은 당시엔 콜드브루가 처음이었다.

hy는 이에 그치지 않고 2020년 6월에도 BTS 멤버들의 사진을 교체하고 패키지 디자인을 변경해 미국, 대만, 필리핀, 호주,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 판로를 확대했다. 현재 해당 제품의 수출 국가는 총 20개국이다.

특히 이 무렵은 BTS의 싱글 'Dynamite(다이나마이트)'가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톱 가수로의 입지를 공고히 한 때였다. 승승장구하는 BTS의 기세에 힘입어 hy 제품들의 해외 판매량도 급격히 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트위터를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BTS 커피'로 불리는 콜드브루와 핫브루를 사 먹었다는 인증 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한 일본 아미는 트위터에 "패밀리마트에서 드디어 구했다!"며 "종류별로 다 사고 싶었는데 일단은 3개밖에 없어서 다 가져왔다"고 썼다.

한편 hy가 발효유에 몰려 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탈피하기 위해 2016년 출시한 콜드브루는 차별화된 맛과 디자인으로 콜드브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hy의 주력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그동안 생산·유통이 어려워 대량으로 선보이기 어려웠던 상온의 물로 추출하는 콜드브루 방식의 커피를 휴대성과 음용 편의성이 뛰어난 RTD 제품으로 선보인 점이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시장에 선보인 첫해 여름, 하루 평균 10만개가 팔려 나갈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매출 역시 첫해 300억원에서 현재까지 누적 매출 1120억원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hy와 BTS의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다. 2019년 재계약을 하며 기존 1년짜리였던 계약을 대폭 연장했다. hy는 당분간은 이 같은 협업의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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