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거포' 노시환 "주자만 모아주세요!"
[앵커]
어제 한화의 8점 차 대역전승을 이끈 주역, 바로 차세대 홈런타자 노시환입니다.
주자만 있으면 거포로 변신하는 21살의 이 앳된 선수, 내친 김에 한화 최초의 타점왕까지 바라보고 있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한때 9대 1에서 5점 차까지 쫓아간 7회 만루.
타석에 들어선 4번타자 노시환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아갑니다.
[중계방송 멘트 : 오늘 경기 이제 단 한 점 차 승부. 노시환이 만들어냅니다. 데뷔 첫 만루포!]
올 시즌 유난히 3점포가 많아 '스리런의 사나이'로 불렸던 노시환이 생애 첫 그랜드슬램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하는 순간입니다.
2할 6푼대 타율에 홈런 11개로 준수하지만 특히 타율에 비해 타점이 선두와 단 한 개 차 3위인 점이 특이합니다.
안타가 거의 적시타라는 얘기인데, 실제로 노시환은 주자가 있을 때 타율이 3할 8푼대로 리그 1위, 득점권 타율도 2위입니다.
주자가 없을 때는 거의 꼴찌지만 주자가 있으면 평소보다 2배 많은 안타를 생산할 만큼 집중력이 뛰어난 '두 얼굴의 거포'입니다.
지난 시즌 두 자릿 수 홈런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왼쪽 발을 조금 드는 래그킥 타법으로 타격폼을 수정하면서 장타력과 타율 모두 좋아졌습니다.
[노시환 / 한화 내야수 : 투수가 던지기 전에 힘이 들어가는 동작이 많아서 배트가 둘러서 나오는 경향도 있었고 배트를 어깨에 얹고 힘을 좀 빼고 있다가 맞을 때만 100퍼센트 힘을 쓰도록 바꿨습니다.]
지금 추세라면 추산 타점 130개로 빙그레 시절 장종훈 이후 한화 선수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타점왕까지 가능한 상황.
수베로 감독의 신임 아래 주전 3루수와 4번 타자를 꿰찬 21살 3년 차의 도전은 이제 시작입니다.
[노시환 / 한화 내야수 : 그라운드에서 어떻게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어리지만 패기 있는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합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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