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항암 신약사업 강화..英바이오기업에 530억 투자

박윤균 2021. 6. 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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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약물접합 기술에 투자

셀트리온이 영국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지분을 투자해 ADC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미래에셋그룹과 총 4700만달러(약 530억원)를 투입해 익수다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투자금 절반은 이미 집행했고, 나머지 투자금은 특정 마일스톤을 만족할 경우 집행할 예정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1500억원 규모 '미래에셋셀트리온신성장투자조합1호'를 조성해 신사업 분야에 투자해왔다. 이 투자의 일환으로 익수다에 대한 투자도 이뤄졌다.

셀트리온은 기존 바이오시밀러 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 신약 개발을 비롯한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을 찾고 있다. 그 과정에서 셀트리온의 항체 치료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ADC 분야를 발굴해 이 중 익수다를 지분 투자처로 결정했다.

ADC는 항원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항체에 약물을 붙여 이 약물이 문제가 된 세포에서 활성화돼 세포를 사멸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암세포 같은 특정 세포만 없앨 수 있기에 최근 항암제 후보물질 개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이미 50억달러(약 5조5830억원)에 달하고, 2025년이면 180억달러(약 20조988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희귀 의약품이나 혁신 신약,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상대적으로 빠른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셀트리온은 이미 확보하고 있는 항암제가 익수다가 보유한 ADC 플랫폼 기술과 만난다면 더욱 다양한 항암제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자체 ADC 플랫폼 기술로 신약 후보물질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앞으로도 치료 영역 확대와 미래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 다양한 투자를 이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이번 익수다 지분 투자를 토대로 회사가 보유 중인 항체 의약품과 시너지를 내는 동시에 차세대 항암 신약 개발로 파이프라인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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