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백신 예약 앱으로 일원화, 형평성 떨어지고 버리는 백신 늘어나"

고재원 기자 2021. 6. 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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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 잔여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60세 미만 일반인의 예약 수단을 네이버 앱과 카카오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일원화한 것과 관련해 대한의사협회가 보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이달 4일부터 백신 접종을 하는 위탁의료기관에서 잔여백신이 발생할 경우 60세 미만에 대해서는 네이버와 카카오 앱을 통한 신속 예약 방식을 원칙적으로 적용하고, SNS 이용이 어려운 60세 이상 고령자들은 기존 방식처럼 전화나 방문을 통해 잔여백신을 접종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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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일원화 보류해야" 입장문
대한의사협회 제공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 잔여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60세 미만 일반인의 예약 수단을 네이버 앱과 카카오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일원화한 것과 관련해 대한의사협회가 보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젊은층이 유리해 고령자와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고, 전화로 했을 때보다 환자에 대해 세심한 예진을 하지 못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의협은 7일 입장문을 내고 “잔여백신 예약을 스마트폰 앱(SNS앱)으로 일원하려는 조치는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합리적 대안이 마련되기 전까지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이달 4일부터 백신 접종을 하는 위탁의료기관에서 잔여백신이 발생할 경우 60세 미만에 대해서는 네이버와 카카오 앱을 통한 신속 예약 방식을 원칙적으로 적용하고, SNS 이용이 어려운 60세 이상 고령자들은 기존 방식처럼 전화나 방문을 통해 잔여백신을 접종하도록 했다.

의협은 먼저 앱을 활용한 예약이 백신 접종에 앞서 환자에 대한 세심한 예진을 가로막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입장문에서 “기존 전화 예약 방식은 기본적으로 의료기관 주변에 사는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만큼 SNS만을 통한 예약방식보다 더 세심한 예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의협은 또 디지털 차별이 이뤄질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의협은 “앱을 통한 예약방식은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젊은층이 유리한 방식이라 고령자 접종률 제고를 통해 사망률을 낮추려는 정부 의도와 맞지 않고 형평성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앱으로만 신청이 가능할 경우 버려지는 백신이 늘어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의협은 “백신 접종을 위해서는 최소 오후 5시까지 의료기관에 도착해야 하는 데 앱을 통해 예약한 환자는 전화 예약보다 먼 곳에서 오는 환자가 많고 퇴근 시간에 맞물릴 경우 접종이 불가할 수 있어 백신 폐기량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탁의료기관인 병의원의 행정 부담도 커진다는 지적도 내놨다. 의협은  “앱으로 예약한 뒤 잘 됐는지 확인하는 전화가 폭주할 경우 의료기관의 행정업무가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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