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리그 투수 영입' 류선규 단장, "지난 겨울 방출 때부터 관심있었다"

[OSEN=홍지수 기자] SSG 랜더스가 선발진 붕괴를 막기 위해 대체 외국인 투수에 이어 토종 선발 영입까지 발빠르게 움직였다.

SSG는 7일 “경기도 독립야구연맹리그 시흥 울브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완 사이드암 투수 신재영(32)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가 이탈하면서 생긴 공백을 대체 외국인 투수로 샘 가빌리오를 빠르게 영입 결정을 내렸고, ‘토종 원투 펀치’ 박종훈과 문승원의 부상 이탈로 생긴 빈자리 중 하나는 신재영에게 기대를 걸기로 했다.

2012년 NC 다이노스에서 데뷔한 신재영은 이듬해 4월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로 트레이드 됐다.

신재영은 2016년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0으로 신인상을 수상했으나 지난해 7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2.60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시즌 종료 후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신인왕 수상 이후 2017년 6승 7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고 2018년에는 8승 9패 1홀드, 평균자책점 6.75의 성적을 남겼다. 2019년 12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68. 지난해까지 내림세를 보이던 그는 독립리그에서 프로 복귀를 꿈꿔야 했다.

그에게 기회는 너무 늦지 않게 생겼다. 마침 SSG 구단은 신재영이 방출될 때부터 관심을 두고 있었다. 류선규 단장은 “작년에 방출될 때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다. 다만 외국인 투수 2명에 박종훈과 문승원이 있고 5선발 경쟁을 하는 젊은 투수 여럿 있었다. 당시에는 젊은 투수들을 쓰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바뀌어 신재영을 영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류 단장은 “이것저것 따질 상황이 아니었다. 지난달 31일 신재영이 시흥 울브스에서 처음으로 선발 등판했다. 관찰을 했다. 5이닝을 던졌다. 오는 9일 한 차례 더 선발 등판을 보고 결정할 생각도 있었지만 빨리 데려와서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나이가 너무 많은 것도 아니고, 아픈 것도 아니다. 현실적으로 트레이드도 쉽지 않다. 6월에 더블헤더가 2차례 있다. 7연전을 두 번을 해야 한다. 대비를 빨리 하지 않으면 훅 갈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재영은 “독립리그에서 뛰면서 간절함과 감사함을 배웠다. 다시 프로 선수의 꿈을 이뤄 설렌다. 기회를 준 SSG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현재 팀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어떤 보직이 주어지더라도 반드시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9일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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