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가 유라시아 국가들과 교류한 흔적은..경북대박물관 특별전서 소개

박원수 기자 2021. 6. 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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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에서 관람객들이 전시품들을 둘러 보고 있다. /경북대

실크로드를 통해 신라가 유라시아 국가들과 교류한 흔적을 돌이켜 보는 전시회가 경북대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경북대 박물관은 개교 75주년을 기념해 ‘신라, 유라시아로 나아가다’ 특별전을 11월8일까지 열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경북대 실크로드조사연구센터의 학술연구 성과물을 보여주는 것이다. 실크로드로 성장한 신라의 모습을 통해 우리나라의 현재와 미래 사회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전시회는 총 3부로 구성됐다. 실크로드 문명의 교류를 보여주는 유물 및 복식(복원품) 100여점이 선보인다. 박천수 박물관장이 지난 10여년간 수집한 사진과 영상 등도 볼 수 있다.

1부 ‘초원을 가로질러’에서는 유라시아 북방초원의 대표 교역품인 로마 유리기와, 신라 황금문화의 원류를 찾을 수 있는 카자흐스탄 이식고분군에서 출토된 황금인간(복원품)을 볼 수 있다. 황금인간 복원품은 고대 기술 복원에 의해 경북대 고고인류학과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제작한 것이다.

다양한 황금 장신구가 달린 가죽 상의와 허리띠, 띠 꾸미개, 발에 신은 가죽 장화까지 온통 황금 일색이어서 이렇게 불리워졌다.

2부 ‘오아시스를 지나서’에서는 사산조 페르시아의 유리기와 금속공예품을 소개한다. 헬레니즘 미술의 영향을 받은 간라다 건축조각품도 전시한다.

3부 ‘바다를 건너서’에서는 지중해에서 홍해와 아라비아해를 지나 인도양과 태평양에 이르는 바닷길을 따라 유통된 동방의 유리기와와 도기, 직물, 향료 등을 소개한다.

전시관에서는 실크로드 가상 답사여행을 즐길 수 있는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는 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어 좋은 체험공간이 되고 있다.

박천수 박물관장은 “초원길, 사막길, 바닷길을 통한 유라시아와 신라의 문화 교류를 입체적으로 전시하고자 노력했다”며 “고대 신라의 모습을 통해 우리 지역의 잠재력을 상기시키고 대학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대학박물관이 우수한 지역문화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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