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LIVE] 군대에서 다시 '성숙한' 박동진의 고백 "이기적이었다"
[골닷컴, 김천] 박병규 기자 = 김천 상무에서 리그 첫 골을 터트린 박동진이 힘들었던 순간을 고백했다. 그리고 친정 팀 FC서울의 반등도 응원하며 다시 만날 날을 약속했다.
김천은 6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15라운드 대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김천은 6경기 무패를 달리며 K리그2 5위로 도약했다.
그중 공격수 박동진이 김천에서 리그 첫 골을 신고하며 대승에 기여했다. 그는 경기 후 “우선 저를 포함하여 경기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생각하면서 뛰었고 다른 때와 남다르게 경기에 임했다”라며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부대장님을 포함하여 모든 분들이 현재 강당에서 응원해주셔서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라며 전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리그 기준으로 상주에서 한 골만 기록했던 박동진은 김천으로 연고 이전 후 첫 골을 넣었다. 그는 “올해는 초반부터 부상이 있었고 경기에 뛰지 못하면서 좋지 않은 모습도 있었는데 코칭 스태프들이 잘 보듬어 주시고 타일러 주셔서 오늘의 결과가 있었다”라며 득점 비결을 고백했다.
공격수로서 득점이 없어서 압박감이 들었는지 묻자 “골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스타일이다. 뛰면서 내 역할이 있고 골은 따라오는 것이다”라며 득점 고민은 아니었다고 했다.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자 “처음에는 군대라는 공간이 어려웠고 이후 운동과 군 생활을 함께 병행하는 점도 사실 힘들었다. 그러나 내 자신을 돌아보고 인내하고 또 주변 동료들과 잘 지내는 것을 점차 중요시 여겼다. 많이 성숙해지는 곳이었다”라고 했다.
그는 이를 ‘방황’이라 했다. 박동진은 “부상 후 (출전에 대한) 의욕이 너무 과다해서 운동 시에 좋지 않은 모습도 보였다. 코칭 스태프들께서 좋게 타일러 주시기도 했고 때론 강력히 타일러 주시기도 했다”라고 한 뒤 “내가 너무 이기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의욕이 많다 보니 과격한 플레이도 했고 내 생각만 했다. 팀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도 내가 의욕이 넘쳤다. 나의 컨트롤 문제다. 그래서 스스로 반성을 많이 했다. 실수도 있었지만 모두 잘해주었다. 이를 본보기로 삼았다. 인생을 살면서 앞으로도 그러지 않으려고 생각한다”라며 한 층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기 때문일까? 박동진은 안산전에서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전반 33분 넘어지는 과정에서 발을 들어 퇴장의 위험이 있었지만 VAR 후 고의성이 없었다는 판정이 났다. 이후 그는 집중력을 발휘해 전반 종료 직전 추가골을 터트렸다.
물론 이 과정에서 핸드볼 의심으로 VAR이 가동돼 시간이 지체되었지만 끝내 골로 인정되었다.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박동진은 곧장 벤치로 다가가 동료와 세레머니를 하려다 주장 심상민에게 저지당했다. 경기 당일이 현충일이라는 의미도 있었지만 군인 신분 특성상 단체 거수경례가 우선이었기 때문이다.
박동진은 당시를 회상하며 “거수경례를 먼저하고 갔었어야 했는데 골이 확정되자 제일 먼저 생각난 선수가 서울에서 함께 온 정원진이었다”라며 웃었다. 이후 가던 길을 멈추고 제자리로 돌아가 거수경례를 한 박동진은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야 뒤늦게 벤치로 다가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었다.
8월 병장 진급을 앞두고 있는 박동진은 올 11월 27일 전역한다. 원소속 팀에 합류하여도 경기에 나서기는 힘들겠지만 내년을 착실히 준비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서울의 부진이 걱정이다. 서울은 10경기 무승에 빠지며 11위로 처졌다.
그는 친정 팀의 부진에 다소 마음이 무겁다고 한 뒤 “현 소속 팀부터 생각하는 것이 맞지만 솔직히 친정 걱정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서울에는 경험이 많은 주영이 형, 성용이 형 등이 있기 때문에 상황이 좋지 않아도 버티고 다시 올라갈 수 있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천 상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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