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재인 도시가스까지 해외 사모펀드 먹잇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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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투자회사 맥쿼리자산운용(이하 맥쿼리)이 광주 등지에 도시가스를 독점 공급하는 ㈜해양에너지(전 해양도시가스)를 인수하려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광주시와 투자은행 업계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맥쿼리자산운용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이하 글랜우드)가 보유하고 있는 해양에너지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하고 협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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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투자회사 맥쿼리자산운용(이하 맥쿼리)이 광주 등지에 도시가스를 독점 공급하는 ㈜해양에너지(전 해양도시가스)를 인수하려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광주시와 투자은행 업계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맥쿼리자산운용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이하 글랜우드)가 보유하고 있는 해양에너지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하고 협상 중이다. 지분 인수 가격은 820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1982년 설립된 해양에너지는 광주와 전남 나주·영광·함평·장성·담양·해남·장흥·화순 등 8곳 시·군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글랜우드는 2018년 12월 지에스에너지로부터 해양에너지를 인수한 바 있다. 당시 맥쿼리도 해양에너지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실패했다. 도시가스는 지역별 독점 공급권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된 실적을 거둘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맥쿼리가 재인수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민주노총 광주본부·참여자치21 등 9개 시민·사회단체는 맥쿼리의 해양에너지 인수를 반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 단체들이 참여해 꾸린 ‘투기자본의 해양에너지 인수 저지와 도시가스 요금 인하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시민대책위원회)는 필수공공재인 도시가스 산업이 이익 극대화만을 추구하는 사모펀드에 인수될 경우 도시가스 인상과 업무 외주화 등의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광주에선 제2순환도로 1구간 민자 사업자인 맥쿼리가 ‘자기자본 비율 축소’ 등 자본 구조를 변경하는 수법으로 시 재정을 과도하게 축냈다는 점 때문에 해양에너지를 인수하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매우 크다.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국감에서 “2순환도로 1구간의 경우, 2028년까지 광주시가 보전할 금액 4900억, 주민 통행료 4717억 원 등 총 1조 원을 맥쿼리가 보장받게 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사기업간 거래를 막을 제도적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게 문제다. 시민대책위원회는 “시가 물가대책위원회를 열어 그간 도시가스요금이 합리적이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에너지산업과 쪽은 “2018년 이후 도시가스요금은 동결됐다. 이달 중순 도시가스요금 관련 용역 결과가 나온 뒤 도시가스요금이 산정된다”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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