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中인플레이션 우려 제한적..성장주에 유리

2021. 6. 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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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4월 글로벌 주식시장 대비 부진했던 중국 주식시장이 5월 들어 상하이종합지수 3600선 돌파를 시도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시장의 우려로 작용했던 미국 10년 국채 금리가 1.75%에서 1.6%로 하락한 데다 지난 4월 말 진행된 중국 정치국회의에서 긴축 우려가 상당히 완화됐기 때문이다. 달러 약세 전환에 따른 위안화 강세로 해외 자금이 빠르게 유입된 것도 수급에 긍정적이었다. 이러한 우상향 기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변수인 중국 통화정책이 추가 긴축보다 성장 지원 편에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의 인플레이션은 주로 원자재에 해당되는 생산자물가지수(PPI) 급등이다.

글로벌 수요 증가 대비 공급 부족으로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데다 중국 내부적으로는 철강 감산 등 강도 높은 규제까지 진행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증폭시켰고, 중국의 긴축 강화 우려까지 확산됐다.

단, 이런 우려에 비해 4월 말 정치국회의에선 '급격한 통화정책 출구 전략'은 없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중국 경기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이후 가장 먼저 개선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직전 수준까지 회복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올해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8.3%에 달했지만 2019년 1분기 대비 연평균 성장률로 환산하면 5% 수준에 불과하다. 생산에 비해 소비의 회복이 느렸고, 서비스업 소비는 아직 코로나19 직전 수준까지 회복하지 못했다. 중국 입장에선 소재 가격 급등으로 성장까지 훼손하며 긴축을 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보는 것이다.

정책 기대감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월 1일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이다. 특히 2021년은 중국 공산당이 제시한 '2개의 백 년 목표'(2021년까지 '샤오캉 사회'(보통 사람도 부유하게 사는 사회)를 실현하는 것과 중화인민공화국 설립 100주년이 되는 2049년 사회주의 현대화를 실현하는 것) 중 하나에 해당하는 해여서 중국에 시사하는 의미가 크다. 주식시장도 큰 기념일을 앞두고 정부의 시장 안정화 노력과 기술 자립을 포함한 산업 지원책 발표 기대에 반도체, 신재생 등 산업이 활기를 찾고 있다.

중국 시장에 투자하는 데 있어 여전히 미·중 패권전쟁, 신용 리스크 등 구조적 문제가 존재하지만 정책당국이 경제 성장에 유리한 통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중장기 산업 업그레이드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반도체·신재생·내수소비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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