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샤오홍슈 '오늘 무슨날' SNS 한 줄에 날벼락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2021. 6. 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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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가 3억 명이 넘는 중국 유명 전자상거래업체 샤오홍슈(小紅書)가 4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오늘은 무슨 날?"이라는 한 줄짜리 게시물을 올렸다가 해당 계정이 삭제되고 중국 당국의 조사까지 받았다.

WSJ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샤오홍슈는 톈안먼 시위를 염두에 두고 게시물을 쓴 것이 아니고 지난 몇 달간 금요일마다 주말을 겨냥해 이와 비슷한 게시물을 작성해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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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가 3억 명이 넘는 중국 유명 전자상거래업체 샤오홍슈(小紅書)가 4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오늘은 무슨 날?”이라는 한 줄짜리 게시물을 올렸다가 해당 계정이 삭제되고 중국 당국의 조사까지 받았다. 4일은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시위가 발생한 날이다.

6일 B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샤오홍슈는 4일 웨이보에 “크게 말해봐, 오늘은 무슨 날?”이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러자 게시물은 순식간에 삭제됐다. 게시물 뿐 아니라 팔로워가 1400만 명이던 웨이보 계정도 “법과 규정 위반으로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삭제됐다.

2014년 탄생한 샤오홍슈는 중국의 대표적 정보통신(IT) 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 그룹이 투자한 곳이다. 2019년 7월 가입자가 3억 명을 돌파했고 월 평균 이용자도 1억 명이 넘는다.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며 중국의 젊은 여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유명 업체가 ‘톈안먼’이란 단어를 직접 사용한 것도 아닌데 계정이 삭제되고 조사까지 받게 된 것이다.

현재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이번 사건에 대한 내사에 들어갔다고 WSJ은 전했다. WSJ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샤오홍슈는 톈안먼 시위를 염두에 두고 게시물을 쓴 것이 아니고 지난 몇 달간 금요일마다 주말을 겨냥해 이와 비슷한 게시물을 작성해왔다”고 보도했다. 샤오홍슈의 대변인과 중국 CAC는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톈안먼 민주화시위가 발생한 지 32년이 지났지만 중국 당국은 여전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베이징 주재 영국 대사관 등이 톈안먼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웨이보에 올린 촛불 영상 등도 올린지 20여 분만에 모두 삭제됐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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