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우리금융, 주가 회복에 정부 추가 지분매각 전망 '솔솔'

박은경 2021. 6. 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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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52주내 최고가 경신..적정주가까지 코앞
우리금융·우리은행 본사 [사진=우리금융그륩]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완전 민영화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만원선을 밑돌던 주가가 적정선가까이 회복함에 따라 정부가 잔여지분 매각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는 탓이다.

7일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0원(0.43%) 오른 1만1천650원에 마감했다. 지난 4일에는 1만1천800원까지 오르며 52주 내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정부가 우리금융지주에 투입한 공적 자금 회수를 위한 적정 주가는 1만2천원 가량이다. 지난해 1월에는 6천320원까지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올해 들어 회복세로 전환하며 정부가 추가 매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업계, 보호예수 풀리는 7·8월 추가 매각 기대

지난 4월에도 주가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첫 매각에 나섰던 만큼 주가 회복세에 힘입어 잔여 추가매각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금융회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12조8천억원의 공적자금을 우리금융에 투입했다. 지분매각 등으로 총 11조1천억원을 회수했으며, 현재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지분 15.25%를 보유하고 있다.

이후 2019년 6월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로드맵'을 발표하고 2022년까지 전량을 매각키로 밝혔다. 지난해부터 지분 매각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주가급락으로 매각하지 못했다. 이후 예보는 주가가 회복된 지난 4월 로드맵에 따라 2%를 매각했다.

구체적인 추가 매각 시기 등은 제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올 7월에서 8월 무렵 예보가 추가 매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호예수가 풀리는 시기인데다 우리금융 주가가 탄탄하게 상승하고 있는 덕분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적정주가는 1만1천900원가량만 되면 손실 없이 매매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장상황 등을 고려할 때 추가 상승을 기다리기보단 오래 끌지 않고 매각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추가 매각, 시장 상황에 따라 변경…주가 상승세는 지속

다만 정부는 아직 보호예수 이후 매각 일정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가격이 상승하며 매각에 대한 질문이 많지만 언제 파느냐는 시기 등은 정확히 정해진 바가 없으며 시장 상황과 매각여건을 내다본 뒤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로드맵에 따라 2022년까지 매각을 약속했지만 작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지연됐다가 지난 4월 2%를 블록딜로 매각했다"면서 "매각 결정에는 가격과 시장상황 등의 영향을 받는데 4월 매각분에 대한 보호예수가 풀리는 7월 10일 이후지만 세 달 지났다고 딱 파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잔여 지분 매각은 블록딜이 아닌 희망경쟁수량 입찰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관계자는 "당시에는 블록딜로 팔았지만 로드맵에는 희망경쟁수량입찰을 받아 진행하는 게 원칙"이라면서 "내부로선 추가매각에 대해 결정된 바가 없으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매달 개최되며 시장 모니터링과 논의는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록딜은 매량매매로 증권사 등 기관투자가가 지분을 대량 매입하기로 미리 약속하는 대신 당일 종가보다 얼마간 할인된 가격으로 받아가는 것이며, 희망수량경쟁입찰은 입찰참가자로부터 희망가격 및 수량을 접수하고 예정가격 이상의 입찰자 중 최고가격으로 입찰한 자 순으로 매각수량에 도달할 때까지 매각하는 방식이다.

지난 4월 8일 예보는 블록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JP모건을 통해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우리금융 지분 2%인 1천444만5천354주를 매각했다. 당시 주당 매각가 범위는 4월 8일종가인 1만600원에 할인율 0~2.5%를 적용한 주당 1만335~1만600원선에 이뤄졌다.

증권가에서도 예보가 희망수량입찰방식으로 지분을 매각할 경우 시장 충격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예보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원칙을 고수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전략적 투자자 유치 혹은 희망수량 입찰 등 시장 충격없는 출구 전략을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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