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버팀목'에 코스피 3,250선 첫 돌파

김태종 2021. 6. 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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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종목 반등하며 코스피 3,200선 회복
코스피 3,252.12 마감…한 달 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코스피가 7일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04포인트(0.37%) 오른 3,252.1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10일에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3,249.30을 약 한 달 만에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2포인트(0.17%) 내린 985.86으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2021.6.7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증권팀 기자 = 코스피가 7일 한 달여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버팀목이 됐다.

이날 두 반도체 대형주는 상승 마감하지는 않았지만, 연초 상승장을 주도하다가 다소 주춤했던 추세에서 벗어나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이들 대형주가 움직이기 보이면서 코스피가 한층 더 도약할지 관심이 쏠린다.

외국인 지난 28일부터 8천700억 순매수…연기금도 '한몫'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04포인트(0.37%) 오른 3,252.12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3,250선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중에는 3,264.41까지 올라 역대 장중 신고가(1월 11일 3,266.23)에는 불과 1.82포인트 차로 다가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1천181억원과 662억원을 순매수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1천875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연기금은 이날 259억원의 매수 우위로 3일 연속 순매수를 나타냈다. 지난 3일에는 올해 3월 15일(1천105억원) 이후 최대인 1천84억원을 순매수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날 순매도했지만, 최근 상승장에 힘을 실었다. 외국인은 지난달 11일부터 9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다가 지난달 말부터 순매수 기조로 전환했다.

이어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8천737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외국인의 매수 행렬에 코스피는 지난달 27일 3,165.51에서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지난 3일에는 3,247.43까지 올랐다.

돌아온 외국인의 매수세에 코스피도 견조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종가가 3,200선을 웃돌았는데, 이는 지난 1월 25일 사상 처음 3,200선을 돌파한 이후 가장 오랜 기간 3,200선을 유지한 것이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5월에 외국인이 '역대급' 매도를 했는데 이에 대해 되돌림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오르고 한국 수출 데이터도 잘 나와 시장에 안도감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버팀목 사상 최고치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소폭 내리거나 보합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최근 상승장을 이끌면서 사상 최고치 경신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지난달 중순 8만원선 아래로 내려갔던 삼성전자는 이날 0.36% 하락에도 8만1천9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12만8천500원의 보합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7만9천600원) 대비 3%에 가까이 올랐고,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4일(11만9천500원) 대비 7.5% 상승했다.

최근 반도체 수급 불안 등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코스피도 박스권에서 지루하게 움직였다.

그러다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되살아나면서 두 종목이 반등하자 코스피도 상승 탄력을 받았다.

이에 지난달 중순 이후까지 3,100대에서 움직인 코스피는 지난달 31일 3,200선을 회복했다. 그리고 지난 3일에는 3,250선까지 근접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을 예고한 바 있다.

외국인도 이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5천203억원과 1천37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 1,2위다.

두 반도체 대형주의 상승은 그동안 공급 부족이라는 악재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되고 영향력이 약화한 것이란 분석이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은 "그간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인 이유가 공급 부족 우려인데 선반영됐다고 볼 수 있고, 공급 부족이 오히려 많은 수요 때문이라면 앞으로 삼성전자 주가 흐름은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두 반도체 대형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지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순매수가 강하게 들어오면 지수 상승률이 높은 경향이 있다"며 "이런 흐름이 유지되면 향후 지수 흐름도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광남 팀장도 "가파른 폭은 아니어도 기업 이익 증가를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은 있는 것 같다"고 내다봤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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