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亞 금융허브 홍콩..다국적 기업 이탈 가속

박소령 인턴기자 2021. 6. 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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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진출한 다국적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압박과 불안한 국내 정세 등의 이유로 잇달아 철수하면서 세계 최대 상업지구로서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고.

홍콩을 떠난 다국적기업들은 중국 본토의 상하이와 싱가포르 등 경쟁도시로 거처를 옮기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홍콩 철수를 결정한 기업 중에는 25년 간 홍콩 본사를 운영해온 팀버랜드와 노스페이스 등의 소유기업 VF코프 등이 있다.

홍콩에서 다국적기업들이 빠져나간 자리는 중국 본토 기업들이 메우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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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진출한 다국적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압박과 불안한 국내 정세 등의 이유로 잇달아 철수하면서 세계 최대 상업지구로서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4일 홍콩 시위대가 홍콩 금융가인 센트럴 지역에서 시위를 벌이며 행진하고 있다. /홍콩=이용성 기자

홍콩을 떠난 다국적기업들은 중국 본토의 상하이와 싱가포르 등 경쟁도시로 거처를 옮기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 주재 유럽상공회의소의 프레드릭 골랍 회장은 WSJ에 “기업들이 이제 홍콩에 남아있어야 하나 처음으로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홍콩 철수를 결정한 기업 중에는 25년 간 홍콩 본사를 운영해온 팀버랜드와 노스페이스 등의 소유기업 VF코프 등이 있다. 해당 기업에는 900명 규모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일본 소니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와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은 홍콩 본사의 일부 직원들을 싱가포르 등 타 도시로 이전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IT(정보통신기술) 기업들도 속속들이 사업 확장 계획을 접었다. 국내 기업 네이버는 홍콩에서 운영하던 백업 서버를 싱가포르로 옮겼으며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페이스북은 홍콩과 미국 간 해저 케이블을 연결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지난달 홍콩 주재 미국상공회의소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25명의 응답자 가운데 42%가 홍콩을 떠날 생각을 하거나 계획을 짜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이주를 고민하는 주된 이유는 홍콩 국가보안법에 대한 우려와 불확실한 미래 등이다.

2019년 이후 홍콩에서 철수한 기업이 이미 수십개에 달하며 이 여파로 홍콩 내 사무실 공실률은 1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빈 사무실 가운데 80%이상이 다국적 기업들이 빠져나간 자리다.

홍콩에서 다국적기업들이 빠져나간 자리는 중국 본토 기업들이 메우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6월 3일 기준 1년 간 홍콩으로 본사를 옮긴 중국 기업들은 63곳이었다. 이는 2019년도보다 12% 증가한 수치다.

이에 WSJ은 홍콩 내 시위와 홍콩보안법이 불러온 정치적 불안이 ‘아시아의 국제도시’ 홍콩의 위상을 흔들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후에는 중국에 유용한 금융 등의 산업만 남고 나머지는 사라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금융계에서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홍콩의 영향력은 여전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HSBC 홀딩스는 앞서 지난 2월 홍콩 본사에 60억 달러(약 6조 6792억 원) 투자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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