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배달기사 이어 물류센터 노조도 출범

김청환 2021. 6. 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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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배달기사에 이어 물류센터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하지만 노조는 원청업체인 쿠팡으로부터 하청업체인 물류센터 근로자들이 지휘감독을 받기 때문에 쿠팡과 노조가 단체교섭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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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지회 조합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노동조합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쿠팡 배달기사에 이어 물류센터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쿠팡 자회사에 고용된 이들로 원청업체인 쿠팡과의 단체교섭을 요구할 방침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7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를 전날 설립했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는 "쿠팡에서는 1년간 노동자 9명이 산업재해로 사망했고, 부천 신선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 피해 노동자들은 여전히 싸우고 있다"며 "지금도 매달 노동자들이 다치거나 쓰러지고 코로나19로 센터 폐쇄가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하루를 일해도 노동자 인권이 존중되고, 노동자가 일하다가 죽지 않는,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려 한다"고 출범 취지를 설명했다.

쿠팡 물류센터노조는 쿠팡 측에 △2시간마다 20분의 유급 휴게시간 부여 △부족한 휴게공간과 적정 인력 확충 △부당노동행위와 괴롭힘 근절 △물류센터별로 다른 기본급의 표준화 및 인상 △근로자 생활 안정을 위한 ‘생활임금’ 도입 △2년 근무 후 정규직 전환 보장 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많은 이들의 편의를 위해 밤낮으로 일하고 있는 쿠팡 노동자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노동자의 소지품 제한, 화장실 사용 통제, 과로를 부추기는 노동 강도와 쉼 없는 현장의 문제가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 쿠팡은 쿠팡 뉴스룸을 통해 현장 문제를 은폐·부정했다"고 주장했다.

쿠팡 물류센터 근로자는 쿠팡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와 근로계약을 체결해 일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는 원청업체인 쿠팡으로부터 하청업체인 물류센터 근로자들이 지휘감독을 받기 때문에 쿠팡과 노조가 단체교섭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쿠팡 배달기사들이 조합원인 쿠팡맨노조는 2017년 출범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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