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9만원, 2020년 570만원..노후-신규 아파트 매매값 差 3년새 4.8배↑

조성신 2021. 6. 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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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축 아파트 2732만원→4909만원
3년간 신축 80% 노후 아파트 60%↑
[자료 = 부동산114]
새 집과 헌 집의 매매가격 차이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주택시장에 불고 있는 새 아파트 선호현상에 집값 상승 기류가 맞물리면서 신축 아파트 입성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7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2017년 5년 이하의 신축 아파트가 1334만원으로 10년 초과한 아파트 가격(1215만원)과 119만원 차이가 나는 데 비해 3년 후인 2020년 에는 매매가가 570만원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축과 노후 아파트의 가격 기준 상승률은 각각 72%(1334만원→2288만원), 41%(1215만원→1718만원)으로 신축 아파트의 뜀폭이 컸다. 헌 집을 팔고 새 집으로 이사할 때 추가되는 매입 비용이 그만큼 늘어난 셈이다.

특히 서울의 새 아파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5년 이하 신축 아파트는 2017년 2732만원에서 2020년 4909만원으로 약 80% 오르는 동안 10년 초과 단지는 2174만원에서 3476만원으로 60% 상승하는 데 그쳤다.

새 아파트가 노후 아파트보다 빠른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많다. 먼저 신규 공급이 수요에 비해 적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2019년 통계청 자료를 보면 준공 후 20년이 지난 아파트(2000년 이전 준공)의 수는 전국 1128만7048가구 중 471만977가루로 전체의 42%를 차지한다. 서울은 노후 가구수 비율이 더 높아 전체 172만691가구 중 76만8874가구가 2000년 이전에 지어져 노후단지 비율이 45%에 달했다.

실내 평면개발로 공간활용이 노후 아파트 대비 뛰어나다는 점도 가격 상승의 또 다른 요인이다. 통상 25평인 전용 59㎡의 경우 화장실 2곳은 물론, 드레스룸까지 제공되고 있다. 전용 84㎡(33~34평)에는 알파룸, 팬트리 등 넉넉한 수납공간이 기본적으로 배치된다. 노후 단지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입주민 커뮤니티 시설과 지하 주차시설, 지상 녹지 및 쉼터 등도 담보 가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는 높지만 갈아타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청약이 새 아파트 입성의 지름길로 여기는 수요자도 늘고 있다. 노후 단지보다 가격 상승률은 큰 반면 분양가상한제 등 정부의 분양가 억제 정책으로 주변 시세보다 낮게 분양가가 책정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분양 대어(大魚)로 평가 받는 물량들이 초여름 분양시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신반포3차 경남아파트 재건축 '래미안 원베일리'(전용 46~234㎡ 총 2990가구 중 224가구 일반분양), 인천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1-1블록 '시티오씨엘 1단지'(전용 59~126㎡ 1131가구), 대구 북구 노원동 '북구청역 푸르지오 에듀포레'( 아파트 전용 78~84㎡ 499가구 오피스텔 전용 84㎡ 69실) 등이 있다.

김운철 리얼투데이 대표는 "시간이 흐를수록 노후 단지는 더 늘어나고 각종 정비사업 규제로 신규 공급이 제한적이어서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더 커질 것"이라며, "최근에는 삶의 질을 높이는 신축 단지들이 선보이면서 살기 좋은 아파트로 각광받고 있어 더욱 새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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