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복당 반대했다"에 홍준표 "당을 옛날로 돌릴 수 없어"

[the300]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7일 국민의힘 복당 논란에 "내가 돌아가도 당을 옛날로 돌릴 수가 없고 또 당이 옛날로 돌아갈 수도 없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의 '뉴데일리 TV' 대담에서 "솔직히 홍 의원 복당에 반대했다"는 진 전 교수의 말에 이같이 답했다.

진 전 교수는 홍 의원 복당으로 국민의힘이 옛날로 돌아가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설명했다. 4.7 재보궐 선거 승리로 불붙은 보수 혁신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다.

홍 의원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세월이 지난 만큼이나 사람도 생각이 바뀔 수 있다"며 "과거처럼 하나의 집단 속에서 상대 집단을 매도하던 시절도 지금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마침 '내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일명 '막말 논란'에는 "옛날에는 꾸미지 않고 소박하게 내뱉는 말에 대해서는 막말로 몰아붙이지 않았다"며 "지금은 조금만 거슬리면 막말이라고 덤비니까 정치하기가 굉장히 힘들다"고 해명했다.

홍 의원은 "막말의 사전적 의미는 '생각 없이 내뱉는 말'이다. 생각하고 하는 말을 막말로 포장해버린다"며 "사실 막말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까지 막말해야 하는 순간도 있다"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이에 "시대가 바뀌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개인적으로 홍 의원을 좋아한다. 막말이라는 게 (홍 의원) 장점을 가린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화제인 '이준석 돌풍'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홍 의원은 "(이준석 돌풍은) 나쁜 현상은 아니다. 국민이 야당에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것 아니냐"면서도 "대선을 앞두고 불안한 당원들의 선택은 달라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사실 이준석 후보는 진 전 교수와 '페미니즘 논쟁'으로 떴다. 상당히 신선한 논쟁으로 자세히 지켜봤다"며 "지금 한국 사회에 필요한 것은 페미니즘 논쟁보다도 휴머니즘 논쟁이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이 후보 인기 요인의) 덤터기를 제가 다 쓰는 건 억울하다"며 "모든 '휴먼'은 동일하지 않다. 있는 그대로 사회 문제를 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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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