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당대회 소환되는 윤석열..당사자는 입당설 선긋기

박소연 기자 2021. 6. 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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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당대표 선거전 막바지 윤석열 잦은 소환..전문가 "큰 변수 안될 것"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6일 오후 울산 남구 국민의힘 울산시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선거전 막바지에 야권 대선주자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소환되고 있다. 이준석 후보가 윤 전 총장을 배제하려 한다는 나경원 후보의 의혹 제기에 양측은 연일 날선 공방을 주고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이 기정사실화됐다는 관측에 선을 그었다.
나경원 '尹 배제론'에 …이준석 "尹 선대위원장 뽑나"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최고위원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나경원, 이준석 후보가 청년최고위원 후보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7일 이 후보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나 후보가 제기한 '윤석열 배제론'에 대해 "뇌피셜(뇌+오피셜의 합성어·검증된 사실이 아닌 개인적 생각)"이라며 "망상에 대해 제가 응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 나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후보의 발언을 종합했을 때 매우 우려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된다"며 "사실상 윤 전 총장을 야권 대선후보군에서 배제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이 최근 윤 전 총장과 관련해 '검사가 바로 대통령 된 경우는 없다'며 평가절하한 가운데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김 전 위원장을 대선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겠다고 밝힌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에 이틀째 강하게 반박한 데 이어 나 후보에 역공을 폈다. 나 후보가 특정 후보에 치우쳐 그가 내세우는 '통합의 당 대표'로서 적합치 않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나 후보가) 윤석열이라는 이름 세 글자를 전당대회 과정에서 중심에 등장시키려는 것 같다"며 "그러나 이번에 윤석열 선대위원장 뽑는 선거가 아니다. 누군가에 대한 호불호를 자기 입으로 많이 밝혀놓고 어떻게 통합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 "대선 버스 출발론 옳았다"…尹, 입당설 선긋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현충일인 6일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을 만나고 있다.(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제공) /사진=뉴스1
나 후보는 앞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이 후보에 대해 '유승민계'라는 이유로 당 대표로서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고 야권 통합을 이루기에 적절치 않다고 공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이를 부인하면서, 특정 후보와 관계없이 '대선 경선 버스는 정해진 시간에 출발할 것'이란 입장을 시종일관 밝혀왔다.

나 후보와 주호영 후보는 '사람이 타기도 전에 버스가 출발하면 어떻게 하냐'고 했었다. 최근 윤 전 총장의 측근들을 통해 그의 국민의힘 입당이 공식화되자 이 후보는 "제가 말했던 것이 사실에 가깝고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이처럼 윤 전 총장이 거론되는 사이, 당사자는 새로운 메시지를 내놨다. 윤 전 총장의 죽마고우로 알려진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 어떤 결정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국민의힘 권성동·정진석·윤희숙 의원 등과 잇따라 회동하고 대권 도전 의지를 밝히면서 오는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 수순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 팽배했는데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尹, 일단 전략적 모호성 유지…"尹, 전대 큰 변수 안돼"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1일 충무로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준석, 주호영, 조경태, 홍문표, 나경원 후보/사진=뉴스1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설에 선을 그은 것은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함으로써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의 새로운 당 대표 체제가 혼란을 겪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차기 지도부가 충분히 안정된 후 입당을 시도하고자 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석열 7월 입당설이 나오는 등 언론이 앞서가자 일단 선을 긋는 것 같다"며 "이준석을 밀어주는 듯한 그림에 일단 거리를 두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나 후보도 즉각 반응했다. 그는 "윤 총장이 제1야당인 우리 국민의힘 합류 의사를 갖고 있긴 하지만, 그 시기와 방법, 절차는 전혀 특정된 것이 없다"며 "윤 총장이 특정 후보의 입장에 화답해 조기 입당 결정을 내린 것처럼 곡해하고, 또 그것을 본인 선거운동에 가져다 쓰는 것은 좋은 매너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이 이처럼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음에도 이번 전당대회에서 큰 변수가 되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워낙 압도적 지지율을 지닌 대선 후보라 당 대표가 누가 되든 휘둘리기 어렵다. 나 후보의 공격이 크게 통할 것 같지는 않다"며 "윤 전 총장의 입당 시기는 이철우 교수 말대로 본인의 리스크를 최소화할 시기를 엄밀히 따져서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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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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