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수' 김민재 "유럽행 의지 변함없다"

최동순 2021. 6. 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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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25·베이징 궈안)가 유럽에서 뛰고 싶은 마음은 변함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명문 클럽 유벤투스에 이적할 것이라는 최근 보도에 대해선 "관심은 감사하지만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말을 아꼈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잉글랜드)에서도 김민재를 강하게 원했지만 소속팀 베이징 궈안의 거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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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이적설엔 "감사하지만 아직 제가 부족"
투르크전 5-0 무실점 이어 "모든 예선 무실점" 각오
"몸 더 끌어올려야..세트피스 골 욕심도 낼 것"
김민재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앞둔 7일 경기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인터뷰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대표팀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25·베이징 궈안)가 유럽에서 뛰고 싶은 마음은 변함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명문 클럽 유벤투스에 이적할 것이라는 최근 보도에 대해선 “관심은 감사하지만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말을 아꼈다.

김민재는 7일 대한축구협회가 유튜브를 통해 진행한 비대면 인터뷰에서 “유럽에 가고 싶은 마음은 변함없다. 모든 선수가 빅리그에서 뛰고 싶어 한다. 냉정하게 판단해 팀을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탈아시아급’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과 겨울 이적시장에서 빅리그 팀들의 끊임 없는 러브콜을 받았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잉글랜드)에서도 김민재를 강하게 원했지만 소속팀 베이징 궈안의 거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포르투갈 언론이 “김민재와 유벤투스가 계약에 합의했고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민재는 “이미 지난 이야기지만 토트넘과 (이적) 이야기가 되고 있을 때 살이 좀 빠진 거 같다.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유벤투스 같은 팀에서 관심을 가져준 것에 감사하다. 하지만 그런 팀에 가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거기까지다”라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앞서 김민재는 지난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84분을 뛰며 대표팀의 5-0 대승에 기여했다. 공격도 공격이었지만 김민재의 압도적인 수비 실력이 돋보였다. 올림픽대표팀 소속이자 수비수 후배인 정태욱(대구)과 이상민(서울이랜드)은 “혼자 다 막았다”며 극찬했다. 김민재는 “(김)영권이형, (정)우영이형과 둘이 앞에서 하고 제가 뒤에서 하자고 이야기했는데 그게 너무 잘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몸 상태는 100%는 아니고 70∼80% 되는 거 같다. 몸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며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남은 월드컵 2차 예선을 클린시트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각오도 밝혔다. 대표팀은 9일 스리랑카, 13일 레바논과 붙는다. 김민재는 “첫 번째 개인적인 목표는 무실점으로 모든 경기를 마치는 것이다. 홈에서 열리는 3연전을 다 이겨서 조 1위로 최종예선에 나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선 경기에서 중앙수비수 김영권(감바 오사카)이 득점한 것처럼 골을 넣고 싶다는 욕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수비수들이 우선시하는 건 골을 안 먹는 것이지만, 세트피스에서 골을 넣으면 팀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당연히 수비수도 세트피스에서는 어느 정도 욕심을 내야 한다. 다음 경기에서는 집중해서 한 골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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