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 꿀꺽'..비영리단체 행세 주식회사, 사기 혐의 수사 중

김대연 2021. 6. 7. 16: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회 취약계층을 후원하는 비영리단체인 척하며 수만명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부정 사용한 혐의를 받는 주식회사 A사가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상습사기 및 기부금품모집금지법 등 혐의로 A사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사는 후원금을 모집하는 비영리단체가 아니라 기부금 사용에 대한 관리감독을 받지 않는 영리단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 A사 수사 중
"본점·대리점이 기부금 나눠가져..피해자 수만명 추정"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사회 취약계층을 후원하는 비영리단체인 척하며 수만명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부정 사용한 혐의를 받는 주식회사 A사가 적발됐다.

경찰.(사진=연합뉴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상습사기 및 기부금품모집금지법 등 혐의로 A사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A사가 소외계층의 교육환경 개선 등을 이유로 일촌 맺기 캠페인을 한다며 회원을 모집한 뒤 기부금을 받아 본점과 대리점에서 대부분 나눠 가진 것으로 파악했다. A사는 후원금을 모집하는 비영리단체가 아니라 기부금 사용에 대한 관리감독을 받지 않는 영리단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A사는 피해자들과 일촌 맺기를 통해 연결된 아이들에게 기부금을 전달하지 않고, 자사가 운영하는 교육원의 온라인 강의 수강권을 전달하는데 그친 혐의를 받는다.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A사는 후원자에게 기부금을 받은 뒤 저소득층이나 장애 아동 등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교육콘텐츠를 제공하고 무료 밥차를 제공하는 등 정부와 함께 지역 기업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 제고를 위한 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이는 A사가 수혜자에게 현금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경찰은 피해자가 수만명인 것으로 확인되나 코로나19로 대면 조사가 제한돼 지난달 10일부터 피해자로 추정되는 이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수사 사실을 알리고 이메일 등으로 진술서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대연 (bigkit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