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둔 獨 집권당, 극우 텃밭 주의회 선거서도 선전

이슬기 기자 2021. 6. 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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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 독일 연방하원 총선거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러진 작센안할트주(州) 주의회 선거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소속 정당인 집권 기독민주당(CDU)이 사실상 승리했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독일 dpa통신 등 외신이 6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독일의 대표적 시사잡지인 슈피겔은 "메르켈 총리를 지지하는 보수주의자들에게 '보수의 재기'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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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센안할트주, 출구조사서 CDU 37.1%
'1위 정당' 노렸던 극우 AfD는 20.8%
옛 동독, 생활수준 격차크고 극우세 강해
메르켈 "민주주의로 복귀하도록 도와야"
독일 기독민주당(CDU) 소속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올해 9월 독일 연방하원 총선거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러진 작센안할트주(州) 주의회 선거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소속 정당인 집권 기독민주당(CDU)이 사실상 승리했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독일 dpa통신 등 외신이 6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인프라테스트 디맵에 따르면 이날 CDU는 출구조사 결과 37.1%를 얻어 선두를 달렸다. 2016년 주의회 선거 때보다 7%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이 지역의 ‘정치적 터줏대감'인 극우 독일을위한대안(AfD)은 20.8%에 그쳐 2위 자리를 굳혔다. 좌파당은 11%, 사회민주당(SPD)은 8.4%, 자유민주당(FDP)은 6.4%를 각각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당초 이번 선거에서는 AfD가 1위를 기록할 거란 분석이 적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독일 타블로이드 빌트(Bild)의 여론조사 결과 AfD는 26%를 얻어 CDU(25%)를 제칠 거란 전망이 나왔다. 극우 정당인 AfD가 제1당으로서 연립정부를 구성할 거란 시나리오다. dpa통신은 “출구조사에서 기민당이 AfD의 강력한 아성을 꺾었다”며 “매우 의미있는 결과”라고 했다.

옛 동독(東獨) 지역인 작센안할트주는 서독과의 경제적 불균형 및 생활 수준 격차가 극심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해당 지역에선 주민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통일 이후에도 구 동독 지역은 체제 전환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비됐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 지역 내 AfD의 지지율이 오르고 1위 정당 자리까지 노리는 상황이 되자, 메르켈 총리가 직접 나서 이 지역 총리들을 만나 ‘민심 달래기'에 나서기도 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2일 구 동독지역 6개 주총리와 온라인 화상회의를 열고 “동독 시절이 막을 내린 이후의 전환과정이 기대보다 힘들었고, 많은 동독인이 삶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지 못한 채 ’2등 시민'으로 평가받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시간이 걸리고 힘이 들어도 극우에 표를 주는 옛 동독 주민들이 민주주의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은 계속 시도해야 한다”고도 했다.

한편 기민당 후보인 라이더 하젤로프 현 주총리는 이번 선거 승리로 세 번째 임기를 맞이하게 됐다. 그는 “우리의 승리는 민심이 극우에 대한 명확히 선을 그었다는 것을 뜻한다”고 했다. 독일의 대표적 시사잡지인 슈피겔은 “메르켈 총리를 지지하는 보수주의자들에게 ‘보수의 재기'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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