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도 20억.. '마래푸' 넘어선 서부선 효과

고성민 기자 2021. 6. 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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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촌역 인근의 아파트도 전용면적 84㎡ 실거래가가 20억원에 육박했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신수동 신촌숲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 5월 19억8000만원에 역대 최고가로 거래됐다.

서부선 지하철역이 인근에서 새로 생길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은 84㎡가 2년만에 5억원(82%) 가량 오른 11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관악구에서 처음으로 KB선도아파트50지수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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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촌역 인근의 아파트도 전용면적 84㎡ 실거래가가 20억원에 육박했다. 2023년 착공할 서부선 경전철 노선을 따라 집값이 곳곳에서 급등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신수동 신촌숲아이파크 전경. /다음 로드뷰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신수동 신촌숲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 5월 19억8000만원에 역대 최고가로 거래됐다. 전고점보다 약 2억원가량 올라 20억원에 육박했다. 강북 대장주로 유명한 ‘마포래미안푸르지오(마래푸)’ 최고가를 넘어선 가격이다.

강북 ’20억 클럽'은 현재까지 한남4구역에 포함된 용산구 보광동 신동아아파트(20억3000만원)와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아파트(20억6000만원), 성동구 성수동2가 성수한강한신(20억3000만원)·강변임광(20억원),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20억원) 뿐이다.

신촌의 급등은 ‘신축 효과'에 더해 ‘서부선 효과’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서부선은 서울 서북부와 서남부를 잇는 획기적인 교통축으로, 은평구 6호선 새절역에서 여의도를 거쳐 관악구 2호선 서울대입구역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새절역~신촌역~광흥창역~국회의사당~여의도~노량진역~장승배기역~상도동~서울대입구역 등을 연결할 예정이다.

서부선은 여의도를 지나는 노선이라 직장인 관심이 크다. 2017년 두산건설이 최초로 제안했고, 지난해 6월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며 사업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달 31일 우선협상대상자(서부도시철도주식회사)를 선정하며 착공이 2년여 앞으로 다가와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개통일(2028년 예정)은 꽤 남았지만 서부선 정차 예정지 집값은 선반영돼 상승하는 추세다. 특히 신촌과 서대문구 연희동 일대 상승세가 가파르다. 신촌 일대는 서울시청과 광화문 등 도심권역(CBD) 접근성이 장점인데, 서부선이 개통하면 여의도까지도 환승 없이 3개 정류장만 이동하면 닿을 수 있어 수요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하철역이 멀었던 연희동 일대도 수혜지로 꼽힌다. 연희파크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달 13일 11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2년 전(7억1000만원)보다 5억원(66%)가량 오른 것으로, 서울 집값 상승세를 고려해도 상승폭이 더 크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38%(8억1139만원→11억2375만원) 올랐다.

교통 호재에 목말랐던 새절역과 장승배기역 인근 단지들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새절역 인근 은평구 신사미성은 최근 전용 64㎡가 2년 전(3억5000만원)보다 3억원(86%)가량 오른 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장승배기역 인근 브라운스톤상도는 전용 84㎡가 2년 전(8억4500만원)보다 4억4000만원(52%)가량 오른 12억8500만원에 최근 거래됐다.

서부선 지하철역이 인근에서 새로 생길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은 84㎡가 2년만에 5억원(82%) 가량 오른 11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관악구에서 처음으로 KB선도아파트50지수 대상에 포함됐다. 전국 시가 총액 상위 50개 단지로까지 ‘껑충’ 뛰어올랐다는 의미다.

이남수 신한은행 장한평금융센터 지점장은 “수도권이 전반적으로 가격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부선 개통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지하철 노선을 따라 집값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요자들은 여러 난항을 겪으며 예정된 일정대로 진행되지 않는 위례신사선처럼 철도사업은 변수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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