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불이익·중복 지원 금지에..과학영재고 지원률 반토막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과학영재학교의 입학 경쟁률이 지난해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경쟁률이 대폭 감소한 것은 영재학교 중복 지원이 금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부터 의학계열 지원시 불이익이 명시화됐기 때문에 의대를 가려던 일부 지원자들도 빠져나갔을 것"이라며 "정시를 통해 의대에 갈 수도 있지만 굳이 불이익을 감수하고 수능 준비를 따로 하면서 영재학교를 갈만한 메리트가 없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복지원 금지·의약계열 지원자 불이익 강화 영향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과학영재학교의 입학 경쟁률이 지난해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중복지원이 금지되고 의약계열에 진학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지원자들이 대폭 줄었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 14.21대 1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올해 6개 영재학교에는 549명 모집에 3299명의 학생이 지원했다. 지난해 지원자 7804명에 비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학교별 경쟁률은 서울과학고가 전년 7.61대 1에서 6.01대 1로 하락했다. 대전과학고는 12.54대 1에서 4.53대 1로 하락했고 대구과학고는 17.10대 1에서 5.09대 1로, 광주과학고는 9.10대 1에서 5.20대 1로 각각 떨어졌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의 경쟁률은 23.33대 1에서 8.19대 1,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는 19.25대 1에서 7.41대 1로 경쟁률이 하락했다.
올해 경쟁률이 대폭 감소한 것은 영재학교 중복 지원이 금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까지는 과학영재학교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은 보통 두 곳 이상에 원서를 내왔지만 올해부터는 전국 8곳 가운데 1곳만 지원할 수 있다. 그만큼 허수가 줄어들었다.
특히 의약 계열 지원에 대한 불이익 사항을 입학 요강에 명시하고 원서 지원 때 ‘의약 계열 지원 제한 동의서’에 동의해야 한다는 점도 경쟁률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간 국가에서 교육비를 지원하는 영재학교가 설립 취지와 다르게 의대 진학 창구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지난 4월 영재학교장협의회는 재학생이 의약계열에 수시 지원할 경우 ‘영재학교 학생부’를 대학에 제출하지 않고, 일반 학교와 같은 학생부를 제출하기로 했다. 장학금을 환수하고 연구 활동·체험활동 등도 기재하지 않기로 해 사실상 수시 입학 가능성을 차단했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작년까지는 중복지원이 허용돼 2~3곳 지원이 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한 곳만 지원이 가능해지자 허수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부터 의학계열 지원시 불이익이 명시화됐기 때문에 의대를 가려던 일부 지원자들도 빠져나갔을 것”이라며 “정시를 통해 의대에 갈 수도 있지만 굳이 불이익을 감수하고 수능 준비를 따로 하면서 영재학교를 갈만한 메리트가 없다”고 말했다.
오희나 (hnoh@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청약 특공 늘린다는데…“대기업 흙수저는 웁니다”
- "연세대·숙대 등 주요 대학 절반 이상, 대학별고사서 고교 교육과정 벗어나"
- 대망신 당한 '복싱전설' 메이웨더, 유튜버 로건 폴과 무승부 수모
- [영상] 무릎 꿇은 남성 뺨 ‘철썩’…잠실새내역서 무슨 일이
- 잡탕밥 배식에 방임 학대한 요양원…피멍 든 70대 노모
- 法 '강제징용 피해' 손배소 각하…"청구권, 소송으로 행사 못해"(상보)
- 김민재 "유벤투스 이적? 관심 감사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해"
- 故손정민 친구 고소 예고에도…"선처는 A가 구해야" 맞불
- 전용 84㎡에 청약통장 52.6만개 몰렸다…“국민평형 재확인”
- LH 직원 2000명 구조조정한다…재산등록 전직원 확대(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