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사 오명" vs "이준석도 책임".. 전대 '비방 문자' 스캔들

이창섭 기자 2021. 6. 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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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의혹 제기와 비방으로 치닫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4일 오후 대전 서구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6.4/뉴스1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에서 이준석 후보를 비방하는 문자가 당원들에게 대량 발송됐다. 이를 두고 의혹 제기와 반박이 오가면서 후보자 간 신경전이 거세다.

이 후보가 특정 후보 캠프에서의 당원 명부 유출 가능성을 제기했고 경쟁 후보들은 부정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전당대회 막바지 국면에서 새로운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사태 파악 나선 선관위, "비방문자 발신인 전화 안 받아"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이 자리하고 있다. 2021.6.7/뉴스1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당원 명부 유출 의혹' 사태를 논의했다.

윤재옥 선관위 부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특정 후보 측에서 당원 명부를 유출해서 당원 선거인단 중심으로 문자가 갔는지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이 더 필요하다"며 "(문자를) 보낸 분에게 사무처와 선관위에서 계속 전화를 하는데 전화를 안 받고 있다"고 밝혔다.

윤 부위원장은 "법적인 검토도 조금 더 필요한 것 같아서 사실관계를 더 확인하려는 것"이라며 "내일(8일) 한 번 더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6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당원 명부가 통째로 특정 캠프에 의해 유출되어 이준석 비방문자를 보내는 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 나타났다"며 특정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문자 메시지에는 '이준석 위험하다'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 링크가 담겼다. 이 후보 측은 "우리가 확인한 모든 책임당원에게 해당 문자 메시지가 갔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8일 회의에서 사실관계를 더 확인한 뒤 법적 절차나 수사 의뢰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캠프에서 당원 명부 유출? 치닫는 진실 공방
이 후보가 제기한 의혹의 핵심은 다른 후보 캠프 측에서 책임당원 명부를 특정인에게 유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정 캠프에서 당원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 측은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당원 명부 유출은 정당사에서 오명이 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며 "문자 발송인이 끝까지 전화를 받지 않으면 검찰 쪽으로 이첩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특정 후보 측에서 유출한 것인지 (문자 발신인이) 해킹을 시도한 건지 하루빨리 파악해야 한다"며 "형사적으로 해결하기 전에 윤리위 제명이라든지 당 차원에서 처리하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반면 나경원 후보 측은 이 후보 의혹 제기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면 이 후보가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나 후보 측은 "각 캠프에 당원들의 안심번호가 전달된 것"이라며 "따라서 당원 명부가 캠프로 전달됐고 이게 유출됐다는 건 팩트(사실)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캠프와 관련됐다는 의혹이 있다면 철저히 조사하는 게 맞다"며 "그러나 그렇게 조사했는데 특정 캠프와 관련이 없다는 결론이 나면 이준석 후보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주호영 후보 측은 "(이 후보 비방 문자는) 저희와 전혀 관계가 없다"며 "주호영 후보 비방 문자도 나돌았지만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불공정? "국민적 관심 끈다"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4일 오후 대전 서구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한 당원이 후보자들의 선거포스터를 바라보고 있다. 2021.6.4/뉴스1
이날 윤 부위원장은 주 후보 측에서 제기한 '여론조사 불공정성' 문제에 "선관위에서 가타부타 얘기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부위원장은 "후보 측에서 문제를 제기할 수 있지만 우리 당 전당대회가 그만큼 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에서 자체적으로 하는 게 있다보니 평상시보다 (여론조사가) 많아지긴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당대회 관련 여론조사가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주 후보는 "본선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하지도 못할 여론조사를 가지고 당심과 민심을 왜곡하고 있다"며 "전당대회가 끝나더라도 여론조사 방식이나 공표 문제는 한번 짚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7일~8일 이틀간 전당대회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를 진행한다. 9일부터 10일까지 선거인단 ARS 투표가 진행되며 같은 기간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가 실시된다. 11일 전당대회에서는 선거인단 투표 70%와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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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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