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밥 안 먹나?"..아버지 때려 숨지게 한 '패륜' 아들 징역 16년

식사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여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남성에게 징역 16년이 선고됐습니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는 존속살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A씨에게 징역 16년을 선고했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A씨는 2020년 10월 부산 한 주택에서 함께 살던 아버지인 60대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했습니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부친이 식사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복부를 수차례 때렸습니다.

이후 B씨가 쓰러진 것을 확인했지만 조치하지 않았고, A씨의 누나가 전화해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A씨는 식사 문제로 다퉈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B씨 복부를 때렸지만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는 사소한 다툼 과정에서 자신을 낳고 길러준 아버지를 구타, 살해했다"며 "직계존속을 살해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반사회적·반인륜적 범죄"라고 판시했습니다.

이강 기자lee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