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가 만난 사람들]'상장 재도전' 루켄테크 "기술력으로 글로벌기업 도약할 것"

이지혜 2021. 6. 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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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태 루켄테크놀러지스 대표 인터뷰
소부장특례상장으로 내년 IPO 재도전
7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현장 in 이슈’ 방송.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 코넥스 상장기업 루켄테크놀러지스가 내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로 코스닥 입성에 재도전한다.

안윤태 루켄테크놀러지스 대표는 7일 기자와 만나 “내년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기저효과와 반도체 테스트 소켓 부문의 매출 성장 등으로 IPO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자신했다.

루켄테크놀러지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후공정 검사장비 기업으로 반도체 미세전자기계시스템 MEMS(초소형 정밀기계 기술) 공정기법이 강점이다.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기술평가 `A등급`을 획득해 지난 2월 소부장 특례 상장에 도전했지만 한차례 고배를 마셨다. 한국거래소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소부장 기업이 증시 상장을 통해 경쟁력 강화 및 투자 기반을 확대할 수 있도록 상장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지원하고 있다.

안 대표는 “소부장 기업 등을 위한 기술특례 상장은 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을 가능케 해 기술 재투자 등 기업가치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상장 실패 원인을 분석, 보완해 내년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 상장 및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요 내용이다.

△ 루켄테크놀러지스는?

- 루켄테크놀러지스는 2007년에 설립된 반도체·디스플레이 후공정 검사장비 기업이다. 2017년 코넥스에 상장한 이후 올해 초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로 코스닥 이전상장 신청을 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내년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

△ 기업의 주요 기술·제품은?

- 반도체·디스플레이 콘택트(contact) 검사 부품·장비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미세전자기계시스템 MEMS(초소형 정밀기계 기술) 공정기법이 강점이다. 이는 초미세가공 기술을 응용해 고밀도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기술로 반도체 검사용(테스터) 소켓 개발이 대표적이다. MEMS팹에서 반도체공정을 이용해 만든 반도체 테스트 소켓 ‘M-POGO’는 대표적 제품으로 일반적으로 기계가공을 통해 만든 POGO PIN보다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 산업 미세화와 고객사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제작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올해 주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의 중국 난징 법인과 무인자동 검사장비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무인자동 검사장비는 마치 무인자동차와 같은 원리로 카메라를 활용해 제품의 불량 여부를 판단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의 고도화로 무인화·AI(인공지능)·딥러닝 비전 기술 기능이 콘택트 검사장비에 적용된 게 특징이다. 무인화의 특성상 인건비·원가 등 가격 경쟁력을 높인 점도 장점이다.

△ 코스닥 이전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 MEMS 공정을 통해 생산한 디스플레이 검사 부품과 반도체 테스트 소켓에 대해 전문 기술평가기관인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기술평가 A등급을 획득했다. 기술력 측면에서 소부장 특례상장 요건을 갖춘 셈이다. 다만 반도체 테스트 소켓 부문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을 올려야 한다. 현재 매출이 성장하고 있어 내년 이전 상장에 재도전할 계획인데, 성공할 것으로 본다.

△ 올해 상장 추진시 어려웠던 점은?

- 기술특례 상장은 수익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 상장 기회를 주는 제도다. 절차 간소화를 통해 상장 문턱을 낮췄지만, 기업에 일정 수준의 매출 기준을 요구하는 게 현실이다. 기술력 있는 기업 입장에서는 기업공개(IPO) 후 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가능해 기술 재투자 등 기업 가치 향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여전히 규제가 많아 어렵다. 본래의 취지를 살려 기술 기업에 더 많은 기회를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 해당 산업 전망은?

- 전기차 대중화 등으로 향후 저전력(LPE) 반도체·디스플레이 부품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자연스레 혁신적 기술의 검사장비 매출도 확대될 것이다. 현재 외국 굴지의 기업 등에서 전력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당사 Fine Pitch(미세 피치) 등에 대해 문의가 늘고 있다. 성장성이 높다고 본다.

△ 코스닥 상장 후 목표는?

- 루켄테크놀러지스는 MEMS로 시작한 기업으로 향후 MEMS팹을 더 보강할 예정이다. 반도체 테스트 소켓을 비롯해 반도체 프로브카드(테스트 공정에 소요되는 부품), 센서 등의 매출을 끌어올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이지혜 (jhlee2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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