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빅2' 가세 불붙는 경선 연기론..이낙연·정세균 "흥행 중요"

이낙연 "지도부 나서야"..정세균 "국민 관심 속 경선 치러야"
이광재 "후보자끼리 모여서 조용하게 결단 내리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이광재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마리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안보포럼 창립세미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1.6.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정윤미 기자 = 여권 내에서 대선 경선 연기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빅(big) 3주자에 속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경선 일정·방식에 대한 공론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전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마리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K-안보포럼 창립세미나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 의견이 분분하다면 지도부가 빨리 정리해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원칙이 존중돼야 한다"면서 경선룰(rule)은 본선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돼야 하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정 전 총리도 이날 세미나를 마치고 경선 일정과 관련해 "무엇보다도 정권 재창출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국민의 관심 속에서 경선을 치르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일정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그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이제 백신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백신이 접종되면 경선도 활기차게, 평소의 모습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진다"며 "그런 점에서 공론화를 시작한 경선 시기나 방법, 이런 문제는 당헌·당규에 따라 의논할 시점이 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광재 민주당 의원도 이날 경선 일정에 대해 "경선의 컨벤션 효과가 극대화 될 때, 백신 문제가 일단락 될 때 하는 게 국민에 대한 예의"라며 "빠른 시일 내에 후보자끼리 모여서 조용하게 결단을 내리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7~8월에 상당히 큰 태풍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 후는 혹서기"라며 "국민이 백신을 맞고 난 다음에 하는 게 예의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