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초만에 벤치가 테이블로'..전직 수학 강사의 변형 테이블

공주 소재 '브로디자인' 원터치로 테이블→벤치 '변신'
김영수 대표 "공간 효율, 가격, 편리성, 디자인 모두 잡은 작품"
킨텍스 건축박람회 선보인후 입소문, 선주문 늘어 대박조짐

[공주=뉴시스]변형 테이블 제작에 몰두 중인 브로디자인 김영수 대표. 2021.06.07. ssong1007@newsis.com

[공주=뉴시스]송승화 기자 = 전직 수학 강사가 만든 ‘변형 테이블’이 화제다. 변형 테이블을 처음으로 만든 주인공은 대전에서 수학 강사로 20년 일을 해온 김영수 대표다.

김 대표는 지난해 그동안 해온 수학 강사를 과감히 접고 공주시 월미동에 ‘브로디자인’이란 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평소 학원에서 테이블과 벤치가 각각 필요, 공간과 비용 측면에서 이것들을 하나로 합칠 수 없을지 평소 고민해왔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전직 수학 강사답게 제품의 효율적인 치수를 규격화해 대량 생산 조건을 만들고 편리성과 디자인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합리적 가격 등을 감안 올해 1월 첫 시제품을 만들어 출시했다.

김 대표가 만든 ‘변형 테이블’은 원터치 방식으로 테이블에서 벤치로 변형하는데 5초도 걸리지 않는다. 해당 제품은 평소에는 테이블이나 벤치로 사용하다 필요에 따라 원하는데로 빠르게 변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가격도 이와 유사한 제품에 비해 저렴하지만, 원가 절감을 위해 값싼 재료를 사용하지 않았다.

변형 테이블 상판에 들어가는 주 재료인 나무는 단단하고 변형이 적은 소나무를 사용했다. 또한 전체 무게를 줄이기 위해 하단부에는 알루미늄 각관 10개 사용 가볍지만, 내·하중 강도를 가지고 있어 견고하다.

아울러 물에 강한 소나무와 알루미늄 프레임을 이용해 장기간 사용해도 썩거나 부식되는 등 걱정 없이 야외에서 장기간 사용 가능하다.

그러면서 알루미늄 각관과 나무 프레임을 연결, 150㎏ 이상 하중을 견디며 앵글과 힌지를 이용해 정교하게 마무리해 손쉽게 테이블과 벤치로 변형이 가능하다. 4인용 경우는 상판 길이가 120㎝로 승용차에 적재가 가능해 이동성도 좋다.

[공주=뉴시스]제품 규격과 테이블에서 벤치로 변형 된 전·후 모습. 2021.06.07.(사진=브로디자인 제공)

특히 손쉽게 조립 및 분해가 가능, 공간 활용이 용이해서 학교, 공원, 전원주택, 발코니, 편의점, 카페, 식당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 할 수 있으며 특허청에 디자인 등록이 된 제품이다.

김영수 브로디자인 대표는 “안정된 직장을 포기하고 아이디어 하나와 패기만 가지고 불모지로 뛰어들었을 때 가족과 주위의 반대가 많았다”라며 “하지만 공간이란 개념을 많이 이용하는 수학 공부를 오래 하다 보니 한정된 곳에서 효율적이면서 이쁜 디자인에 비용이 적게 드는 것에 대해 꾸준히 고민하고 생각해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몇 년간 제품 개발을 위해 수많은 그림과 습작을 통해 테이블 기본 골격을 잡았고, 여기에 자연 및 주위 환경과 조화성을 강조하는 디자인을 덧붙여 지금의 작품이 탄생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최근 킨텍스에서 열린 건축박람회에 참여, 홍보와 판매를 했는데 당시 효율-편리성 등 장점을 눈여겨 본 소비자 주문과 이미 사용한 고객들 입소문으로 선주문이 늘고 있다”라며 “신생 회사인 만큼, 시작부터 관리까지 철저함은 물론 고객의 소리를 경청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The Insight Partners’에 따르면 관련 산업인 '공간창출형 시스템 가구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4278억원, 2020년 4474억원에서 2021년 4681억원, 2022년 4888억원, 2023년 5106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공주=뉴시스]설치 완료 된 '변형 테이블'. 2021.06.07.(사진=브로디자인 제공)

☞공감언론 뉴시스 ssong100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