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욱·이상민 "(김)민재형 와일드카드? 정말 큰 전력"

안경남 2021. 6. 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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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김학범호의 '단짝' 수비수 정태욱(대구)과 이상민(서울이랜드)이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되는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베이징궈안)의 합류 가능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학범호 주장을 맡는 이상민도 연령별 대표를 꾸준히 밟은 선수 중 한 명으로 올 시즌 K리그2 서울이랜드에서 주축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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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제주서 12일·15일 가나와 두 차례 평가전
정태욱 "EPL 뛰는 게 꿈"..이상민 "분데스리가 진출 하고파"
[서울=뉴시스] 김학범호 중앙 수비수 정태욱과 이상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도쿄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김학범호의 '단짝' 수비수 정태욱(대구)과 이상민(서울이랜드)이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되는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베이징궈안)의 합류 가능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정태욱과 이상민은 7일 대한축구협회가 유튜브로 진행한 비대면 인터뷰를 했다.

정태욱은 "투르크메니스탄전을 봤는데, (김)민재형이 다 막았다. 사실상 수비를 혼자 했고, 그런 형이 와일드카드로 온다면 좋은 전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민재형이 오면 중앙 수비 자리 하나가 없어진다. 그런 부분은 기분이 별로 안 좋다"고 웃으며 "물론 농담이다. 팀적으로는 좋은 것이다. 굉장히 큰 전력이다. 민재형에게 배울 점도 많고, 개인적으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제 자리만 침범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김민재보다 나은 점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정태욱은 "내가 더 잘 생겼다"며 웃었다.

프로축구 K리그1 대구의 붙박이 수비수로 뛰는 정태욱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이미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지만, 올림픽대표팀에도 꾸준히 발탁되며 김학범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김학범호 주장을 맡는 이상민도 연령별 대표를 꾸준히 밟은 선수 중 한 명으로 올 시즌 K리그2 서울이랜드에서 주축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서울=뉴시스] 김학범호 센터백 정태욱과 이상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제주 서귀포에 지난달 31일 소집해 훈련 중인 김학범호는 오는 12일과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 강호 가나와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가나는 지난 5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일본올림픽대표팀과 평가전에서 0-6으로 크게 졌다. 입국 과장에서 선수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두 팀의 경기를 본 이상민은 "가나의 컨디션 조절 실패가 영향을 줬다"면서도 "일본이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느꼈다. 일본은 기술이 좋은데, 가나전에선 압박하고 몸으로 부딪치는 것이 달라 보였다"고 했다.

정태욱도 "일본이 부딪히는거로 가나를 압도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가나가 컨디션이 안 좋다고 해도 일본이 워낙 잘했기 때문에 우리도 준비를 잘해서 똑같이 가나를 부수겠다"고 강조했다.

올림픽 최종 엔트리를 향한 마지막 생존 경쟁 중인 둘은 올림픽 무대를 발판 삼아 더 큰 무대로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태욱은 "최종 명단에 올라 올림픽에 나간다면 제게 가장 큰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발전할 수 있게 더 큰 무대로 가고 싶다"며 "진짜 뛰어보고 싶은 곳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학범호 수비수 정태욱과 이상민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상민도 "올림픽은 아무나 갈 수 없는 무대다. 저를 팬들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싶다"고 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꾸준히 호흡을 맞춰 온 둘은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기도 하다. 지난 2017년 천안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4개국 친선대회 잠비아와 경기에서 정태욱이 공중볼을 다투다 떨어져 머리를 크게 다쳐 의식을 잃었을 때 이상민이 인공호흡 등 응급조치로 사고를 막았다.

이상민은 "시간이 좀 지나다 보니 태욱이가 그 고마움을 살짝 잊은 것 같다"고 하자 정태욱은 "이제 그 얘기가 그만 나올 때가 됐다. 다른 고마움을 찾아 떠나자"고 맞받아쳤다.

둘은 마지막으로 서로에 대한 덕담도 잊지 않았다. 먼저 이상민이 "지금처럼 꾸준히 해서 도쿄에서 같이 역사를 만들고 싶다"고 했고, 정태욱은 "부상 없이 최종 명단에 들자"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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