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코로나 mRNA 백신 원액 한국 생산 검토 중"

노정연 기자 2021. 6. 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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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 CCO "연구분야도 협력"
삼성바이오로직스 유력한 듯
공장 설립 가능성도 언급

[경향신문]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원액의 한국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린 르 고프 모더나 최고사업책임자(CCO·사진)는 7일 연합뉴스와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mRNA 백신 원액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단순한 제조 협력뿐만 아니라 연구 분야에서도 협력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현재 모더나로부터 원액과 mRNA 기술을 이전받아 백신을 생산하는 곳은 스위스의 바이오 의약품 기업 론자가 유일하다.

모더나는 백신 원액 생산과 관련해 국내 특정 기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모더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자사 mRNA 백신의 완제 공정을 맡기는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고프 CCO는 “이제 검토를 시작하는 단계여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한국에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프 CCO는 “한국에서 mRNA 백신 원료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해 공장을 설립하는 등 직접 설비 투자를 할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까지는 다양한 가능성 중 하나이므로 실제로 투자하게 된다면 파트너십이 필요할지, 한국 정부와 협력할지 등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아시아태평양(AP) 지역 진출에 있어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에서 사업을 장기간 하고자 법인 설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모더나는 지난달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모더나 코리아’ 법인 설립을 위한 등기를 완료하고 연내 한국법인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프 CCO는 “삼성바이오에 (완제 공정을 위한) 기술이전을 시작해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생산과 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바이오가 생산한 모더나 백신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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