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백신 접종 예약 열풍..내년 물량 빨리 계약하고 국산 선구매"

윤경환 기자 2021. 6. 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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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휴가 분산 당부..백신 허브 구축 최선"
"상반기 1,400만, 3분기 3,600만명 접종 가능"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 접종 예약 열풍이 불고 있다며 올 상반기 코로나19 1차 접종이 기존 목표치인 1,300만명을 넘어 1,400만명에 이를 수도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또 내년 접종용 백신 물량을 빠른 시일 내에 계약하고 국산 백신은 선구매하겠다고 공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제3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백신 접종에 대해 일부 우려와 불신이 있었지만 백신 접종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지난주 세계 평균 접종률을 넘어섰고 앞선 나라들을 빠르게 추월하고 있다”며 “국민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예약 열풍이 불며 60세 이상 고령층 예약률이 목표치를 웃도는 80%를 훌쩍 넘겼고 예약자의 실제 접종률은 거의 100%에 육박하고 있다”며 “잔여 백신에 대한 예약과 접종도 효과적으로 진행되어 접종률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달 말까지 1차 접종 목표 1,300만 명을 달성하고 방미 성과인 101만 명분의 얀센 접종까지 더하면 상반기 1,400만 명 이상 접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집단면역 시점도 더욱 앞당겨질 것”이라고 자부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3분기에는 50대부터 시작하여 순차적으로 국민 70%인 3,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7월 초부터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 선생님들에 대한 접종으로 2학기 학교 운영 정상화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고3 학생을 포함한 수험생들에 대한 접종도 실시하여 대학 입시를 안전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백신 접종에서도 세계적인 모범 국가가 될 수 있다. 코로나 발생 초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았을 때 우리나라가 방역 모범 국가가 될 것이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 나간다면 K-방역의 성공에 이어 백신 접종의 성공까지 이루어내어 국민의 자부심이 되고 세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드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국가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다가오는 여름휴가를 국민들께서 좀 더 편안하게 보낼 수 있게 하고 올 추석도 추석답게 가족을 만나고, 적어도 가족끼리는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며 “곧 여름휴가인데 휴가 시기의 분산과 함께 IT(정보기술)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로 휴가지 혼잡을 최소화하고 숙박시설 이용이나 스포츠 관람, 박물관과 공연장 이용에 대한 편의 제공 등 세심하고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가 시기를 최대한 분산하는 등 정부의 권고에 기업들이 적극 협조해 주길 바라고 국민들께서도 방역수칙 준수를 한시도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내년 백신 물량과 관련해서는 “내년분 백신 계약을 빠른 시일 안에 추진하겠다”며 “3차 접종 연령 확대까지 고려하여 백신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국산 백신 개발에 대해서도 “백신 주권은 반드시 확보하겠다. 3분기부터 임상 3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선구매하는 등 국내 백신 개발에 대한 지원의 강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부연했다.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을 두고는 “방미 중 국내 기업이 모더나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안전성과 효과성을 인정받는 코로나 백신 4종을 생산하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국가가 됐다”며 “우리 기업의 우수한 생산 능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국내 백신 공급은 물론 백신 공급의 허브로서 세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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