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지금 성적만 놓고 야구대표팀 꾸린다면..
[스포츠경향]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의 조편성이 확정됐다. 북중미 예선에서 미국이 1위를 차지하면서 도쿄 올림픽 야구 B조에는 한국과 이스라엘, 미국이 포함됐다. 한국은 이들 두 팀과 경기를 펼친 뒤 순위에 따라 이후 경기 일정이 정해진다.
올림픽이 실제 치러질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준비는 진행할 수밖에 없다. 만약 지금 시점에서 대표팀 24명을 단순히 포지션별 성적순으로만 꾸린다면, 기존 국가대표 이미지와는 다른, 조금은 생소한 이름들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수비력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없기 때문에 야수는 공격 WAR(이하 스탯티즈 기준)로 순위를 매겨 결정했고, 투수는 선발 WAR과 구원 WAR로 나눴다. 마무리는 세이브 1위 삼성 오승환(17세이브)과 마무리 중 구원 WPA가 가장 높은 한화 정우람을 선택했다.
2021시즌 KBO리그 WAR 1위는 KT 강백호(2.89), 2위는 키움 이정후(2.85), 3위는 NC 양의지(2.68) 순이다. 1루수와 중견수, 포수 자리는 이들이 맡는 게 당연해 보인다. 리그 WAR 4위가 LG 홍창기(2.41)인데, 홍창기는 개막 이전인 3월22일 발표된 예비 엔트리 140명안에 포함되지 않아 대표팀 승선이 불가능하다.
2루수 중 가장 높은 WAR을 기록 중인 선수는 한화 정은원(1.84), 3루수는 SSG 최정(2.39), 유격수는 키움 김혜성(1.94)이다. 좌익수 중에서는 LG 김현수(1.79), 우익수 중에서는 NC 나성범(1.67)이 가장 높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구성을 고려하면 포수 2명, 야수 12명, 투수 10명을 기본으로 한다. 포수 백업으로는 키움 박동원(1.90)이 삼성 강민호(1.71)을 근소하게 앞선다.
추가 내야수로는 한화 노시환(1.54), NC 노진혁(1.31), 한화 하주석(1.26), 두산 허경민(1.22) 순으로 성적이 이어진다. 내야수를 7명으로 꾸린다면 하주석까지 포함된다. 이 경우 외야수로 추가 2명이 가능하다. 두산 김재환(1.77), KT 배정대(1.64), SSG 추신수(1.59) 순인데 외야 활용도를 고려하면 배정대-추신수 조합이 조금 더 낫다.
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은 마운드다. 대표팀 선발진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되던 SSG 박종훈과 문승원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다. 7월28일부터 8월7일까지의 일정을 고려하면 선발 투수 4명, 불펜 4명, 마무리 2명 등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7일 현재 선발 WAR 국내 투수 상위 4명은 삼성 원태인(2.42), 두산 최원준(2.14), NC 신민혁(1.71), 롯데 박세웅(1.43) 순이다. SSG 박종훈(1.82), 문승원(1.45)는 제외했다. 구원 WAR 상위 4명은 한화 강재민(1.58), 두산 홍건희(1.54), 삼성 우규민(1.46), 키움 김성민(1.41) 순이다. WAR 순으로 늘어놓기는 했지만 국제대회에서 활용도가 높은 왼손 투수는 키움 김성민이 유일하다. LG 김대유의 경우 구원 WPA 6위, 구원 WAR 0.79(15위)에 올라있는데 김대유 역시 예비 엔트리 140명 안에 없었다.
물론 대표팀 구성은 성적순이 아니라 상대팀의 특성, 수비의 효율성 등을 모두 고려해 결정한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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