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투자자 촉각 곤두세운 이번주 대형 이벤트는

김경택 2021. 6. 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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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코스피가 7일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04포인트(0.37%) 오른 3,252.1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10일에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3,249.30을 약 한 달 만에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2포인트(0.17%) 내린 985.86으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2021.6.7. 박형기기자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지난 5월 10일 이후 약 한달여만이다. 국내에서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경제 정상화 가속화 기대감이 지수를 밀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지수가 33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는 희망섞인 전망들도 나온다.
◆코스피 한달만에 종가 기준 최고치...이번주 장중 고점 경신 전망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04포인트(0.37%) 오른 3252.12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10일에 기록한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 3249.30(5월 10일)을 한달만에 넘어선 것이다.

이날 4.51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3264.41까지 오르며 기존 장중 최고점 경신 가능성도 높였다. 기존 최고점이었던 지난 1월 11일의 3266.23와 단 2포인트 격차 수준까지 오른 것이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장중 매도세를 확대하며 지수는 상승분을 일부 반납, 장중 최고치 경신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넘어선 코스피는 이번주 가보지 않은 길을 걸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가가 예상한 이번주 코스피 지수 예상 밴드 상단은 3300이다.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하지만 백신 접종 가속화, 수출 호조 등이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7일 자정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신규 접종자는 2958명을 기록해 누적 759만8787명을 기록했다.국내 접종률은 14.8%까지 상승했다. 오는 10일부터는 예비군, 민방위 대원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이 접종되고 15일부터는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도 시작될 예정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 고용지표 안도감, 백신 접종 속도 확대에 따른 경제 정상화 가속화 기대감이 주중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사상 최고치 경신을 시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간) 美 소비자물가 발표 주목

다만 이번주에 대형 이벤트들이 밀집해있다는 점은 불확실성을 자극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원은 "이번주에는 5월 미국 소비자물가(10일), 유럽중앙은행(ECB) 6월 통화정책회의(10일), 국내 선물옵션동시만기일(10일) 등 주중 대형 이벤트를 둘러싼 경계심리가 지수 상단을 제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주 후반 미국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긴축 우려가 다시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고용지표에 이어 물가지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 긴축 이슈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경기모멘텀·방향성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이 팀장은 "조기 테이퍼링 이슈는 단기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수준에서 영향력은 제한적일 전망으로 증시가 흔들린다면 적극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한다"며 "테이퍼링이 경기정상화, 회복이 빨라지는 데 따른 통화정책 정상화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다시 뛰는 반도체·車…"코스피 급행열차 출발 예상"

여기에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의 회복은 코스피의 상승 재개 및 강화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는 미국발 조기 테이퍼링 우려에도 불구하고 낙폭을 축소하고 3240선을 지켜낸 바 있다.

이경민 팀장은 "코스피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반도체와 자동차의 선전이 자리하고 있다"면서 "반도체, 자동차 업종의 추세반전은 코스피 상승추세 재개, 강화에 주요 동력으로 펀더멘털 동력에 근거한 코스피 급행열차 출발이 멀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한국전력과 두산중공업이 원전 관련주의 상승세에 힘입어 각각 5%, 27%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원전 관련 협력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연일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NAVER, 카카오, 기아, 삼성물산 등은 1%대 강세를 보였고 반면 HMM은 6% 넘게 떨어졌다. 삼성전자도 약보합권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2포인트(0.17%) 내린 985.86에 거래를 마쳤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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