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3분기 국민 70% 1차 접종 완료..추석 가족모임 마스크 벗는 게 목표"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일 “3분기에는 50대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국민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가올 여름휴가를 국민께서 좀 더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올해 추석도 추석답게 가족을 만나고 적어도 가족끼리는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3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백신 도입과 접종 예약 등 모든 부분에서 계획 이상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에 대해 일부 우려와 불신이 있었지만 백신 접종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지난주 세계 평균 접종률을 넘어섰고, 앞선 나라도 빠르게 추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달 말까지 1차 접종목표 1300만명을 달성하고 방미 성과인 101만명분의 얀센 접종까지 더하면 상반기 1400만명 이상 접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집단면역 시점도 더욱 앞당겨질 것”이라고 했다. 또 “예약 열풍이 불며 60대 이상 고령층 예약률이 목표치를 웃도는 80%를 훌쩍 넘겼고, 예약자의 실제 접종률도 거의 100%에 육박하고 있다”며 “잔여 백신에 대한 예약과 접종도 효과적으로 진행돼 접종률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7월 초부터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교 교사에 대한 접종으로 2학기 학교 운영 정상화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고 3 학생을 비롯한 수험생들에 대한 접종도 확실히 해 대학입시를 안전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달 말까지 1400만명이 1차 접종을 받게 되면 전체 인구 28%가 백신을 맞게 된다”며 이에 따른 확진자 감소를 기대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고, 변이에 변이를 거듭하는 코로나에 대응해 해외 각국은 내년 이후 백신 준비에 신경 쓰고 있다”며 “우리도 내년분 백신 접종계약을 이른 시일 안에 체결하겠다. 3차 접종, 접종 연령 확보까지 백신물량을 차질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백신주권 확보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문 대통령은 “3분기부터 임상, 3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성공 가능성 높은 제품을 선구매하는 등 국내 백신 개발 지원 강도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한·미 간 후속 조치를 본격화하면서 국내 백신 생산 역량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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