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욱-이상민 "도쿄올림픽 발판 삼아 유럽 진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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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축구대표팀 핵심 수비수 정태욱(24·대구FC)과 이상민(23·서울 이랜드)이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제주도에서 진행 중인 올림픽대표팀 소집훈련에 참가 중인 정태욱과 이상민은 7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진행된 화상 기자회견에서 "도쿄올림픽은 내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태욱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상민은 독일 분데스리가를 목표로 삼고 있다.
정태욱과 이상민은 절친 관계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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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진행 중인 올림픽대표팀 소집훈련에 참가 중인 정태욱과 이상민은 7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진행된 화상 기자회견에서 “도쿄올림픽은 내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태욱은 “모하메드 살라(이집트)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등 세계적인 선수가 참가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그런 선수들을 막아야 유럽에서 내게 러브콜을 보내지 않을까 한다”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
이상민 역시 “간절하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올림픽은 좋은 기회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붙어도 일대일에서 안 되면 팀으로 대응해 제압하겠다”고 다짐했다.
둘은 올림픽을 발판 삼아 유럽에 진출한다는 같은 꿈을 꾸고 있다. 정태욱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상민은 독일 분데스리가를 목표로 삼고 있다.
정태욱은 “진짜 서보고 싶은 무대가 프리미어리그다”며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그런 꿈을 갖고 있을 텐데 가까이 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상민도 “세계 무대 진출을 꿈꾼다”며 “기회가 된다면 분데스리가에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태욱과 이상민은 절친 관계로 유명하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꾸준히 함께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1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나란히 뒷문을 책임졌다.
이상민은 정태욱의 생명을 구한 은인이기도 하다. 지난 2017년 20세 이하(U-20) 4개국 친선대회 잠비아전에서 정태욱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이상민이 급히 인공호흡을 실시해 구조한바 있다.
둘은 그 상황을 떠올리며 재밌게 티격태격했다. 이상민은 “(태욱이가) 그 고마움을 잊은 거 같은데 나한테 잘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앞으로 생활해 줬으면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정태욱은 “잊을 때도 됐다”며 “그때 고마웠던 건 지나갔고 이제 새로운 고마움을 찾아 떠나야 한다”고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와일드카드 발탁이 거론되는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5·베이징궈안)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털어놓았다. 정태욱은 “민재형 같은 선수가 팀에 오면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면서 “그래도 내가 민재 형보다는 잘 생겼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민재 형이 와일드카드로 와도 내 자리는 침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한 뒤 “민재 형에게 배울 점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이전부터 민재 형과 함께 뛰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대표팀은 12일과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최종 엔트리 경쟁을 벌인다.
정태욱은 “올림픽에 출전하면 내 축구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며 “올림픽에 나가면 팀 분위기를 밝게 하고, 팀원들이 하나로 뭉치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이상민도 “올림픽에서 내 한 몸을 희생할 각오가 됐다”며 “팀의 목표를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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