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올 추석에 가족끼리 마스크 벗고 대화하는게 정부 목표"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이달 말까지 1차 접종 목표인 1300만명을 달성하고, 방미 성과인 101만명분의 얀센 접종까지 더하면 상반기 1400만명 이상 접종도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추석에 적어도 가족들끼리는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3차 특별방역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백신 도입과 접종, 예약 등 모든 부분에서 계획 이상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집단면역 형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발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국내 백신접종률이 지난주 세계 평균접종률을 넘어서고, 60대 이상 고령층 예약률이 목표치인 80%를 넘어선 점 등을 언급하며 “이달 말까지 1400만명이 1차 접종을 받게 되면 전체 인구의 28%가 백신을 맞게 된다. 그렇게 되면 위중증률과 치명률 감소에 이어 확진자 감소도 기대되는 등 방역 부담을 줄여날 수 있을 것”이라며 “집단면역 시점도 더욱 앞당겨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3분기에는 50대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국민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게 될 것”이라며 “7월 초부터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 선생님들에 대한 접종으로 2학기 학교 운영 정상화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고3 학생을 포함한 수험생들에 대한 접종도 실시해 대학 입시를 안전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선 다가오는 여름휴가를 국민들이 좀 더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올해 추석도 추석답게 가족을 만나게 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며 “철저한 방역과 안전대책을 빈틈없이 하면서도 국민들의 휴가 사용이 충분히 보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언제 종식될 지 알 수 없고, 변이에 변이를 거듭하는 코로나에 대응해 해외 각국은 내년 이후 사용할 백신 준비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우리도 내년분 백신 계약을 빠른 시일안에 체결하겠다. 3차 접종 연령 확대까지 고려해 백신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방미 중 국내 기업이 모더나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안전성과 효과성을 인정받는 코로나 백신 4종을 생산하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국가가 됐다”며 “정부에서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국내 백신 공급은 물론 백신 공급의 허브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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