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교육자립 돕는다'며 기부금 받아 '꿀꺽'..상습사기 혐의 수사
권기정 기자 2021. 6. 7. 15:23
[경향신문]
경찰이 A사가 취약계층을 후원하는 비영리단체 행세를 하면서 수만명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부정하게 사용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7일 상습사기 및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사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사는 소외계층의 교육환경개선 등을 이유로 일촌맺기 캠페인을 한다며 회원을 모집해 기부금을 받아 본점과 지점에서 나누어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사가 기부자들과 일촌맺기를 통해 연결된 아이들에게 기부금을 전달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운영하는 교육원의 온라인 강의 수강권을 전달하는데 그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피해자가 수만명에 달하고 코로나19 상황으로 대면 조사가 어려운 점 등을 이유로 피해자로 추정되는 이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수사사실을 알리고 진술서를 받고 있다.
또 온라인 진술서와 설문조사 등을 통해 이들이 온라인 강의 구입 목적이 아닌 소외계층을 위한 후원금을 목적으로 기부금을 낸 것인지를 파악하고 있다.
서울에 본점을 둔 A사는 후원금을 모집하는 비영리단체가 아닌 기부금 사용에 대한 관리감독을 받지 않는 영리단체로 알려졌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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